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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태생인...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어와서 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동자련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월드컵 태생인 우리 강아지 때문이었어요.

2002년 12월 생이니까 지금이... 우리나라 나이로 18년째된 시츄 호야입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백내장으로 앞을 잘 못보고, 거친 숨을 몰아쉬기도 하고, 절뚝거리며 걸어다니고, 여기저기 혹도 달린 상태로 있지만

저는 여전히 호야의 몸짓이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좋네요.


그런 호야가 얼마전부터 배에 복수가 차고, 발작증세도 심해져서 무지개 다리를 건널 준비를 하고 있는거 같아요.

이글을 남기는 회사에서도 눈물을 꾹꾹 참으며 쓰고 있지요.

크게 아픈적도 없고, 새침하긴하지만 항상 꼬리를 흔들며 자신의 존재감을 내비추었던 호야가 너무 고맙고 고마워서

이렇게 의미가 있는 곳에 호야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몇 년전에도 죽을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아준 것만으로도 그 아이에게 너무 감사하네요.

맛있는 것도 마음껏 주지못하고 겁이 많은 성격에 잘 나가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항상 건강하게 잘 지내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 아이로 인해 작게나마 동물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동물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해줘서 동자련과 연을 맺게되어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삶이 얼마 남지 않았더라도 남은 삶 고통스럽지 않게, 그래도 좋은 기억 갖고 자기 엄마 형제가 있는 무지개 다리 잘 건널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너무너무 쉽지 않네요...^^;;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신 분들도 여기 있을거 같은데... 모두 위로의 말씀드리고 싶고 남은 시간 아이가 잘 있다가 갈수 있도록

힘내시길 바랄께요.

항상 고마워 호야~ 우리 곁에 와줘서~




댓글

윤정임 2019.04.30

호야가 늘 지내왔던 것 처럼 익숙하고 편안하게 가족과 작별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저도 오늘의 저를 있게 해준 철이를 오래 전에 보냈습니다. 철이는 동물보호활동가를 만든 아주 대단한 개였어요 ^^ 우리 호야도 고통받는 동물들이 넘쳐나는 이 나라에 태어나 자기가 할 수 없는 일 가족분들이 하도록 이끌었으니 정말 장한 개입니다~! 호야 ~ 고마워!


동물자유연대 2019.04.29

안녕하세요 회원님, 호야와의 이별을 준비하시는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 감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호야는 회원님과 함께 한 삶이 무척 행복했을거에요. 호야에 대한 사랑과 기억이 호야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