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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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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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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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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초부터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에 운암리에 살던 떠돌이 유기견입니다.
저희 동네에 복실이라는 수컷개가 사는데 그 견주가 개를 풀어놔요. 그 복실이가 멀리까지 나다니는데 갑자기 이 아이를 데리고 왔어요. 전에 복실이 견주가 말하길 이 아이가 복실이 새끼를 뱃다고 했어요. 애가 처음봤을 땐 멀쩡했는데 점점 젖이 커지고 배가 나오더라구요. 목줄같은건 없었어요.
너무 불쌍해서 제가 종종 밥을 챙겨줬어요. 경계심도 있고 겁이 많아
가까이 오진 않더라고요.
새끼를 밴 아이를 이렇게 할줄 몰랐는데 그 견주 아줌마가 신고해서 얼마전에 동구협이 끌고갔어요. 제가 그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아서 유기견공고에서 찾아보고 엊그저께 동구협에 전화해보니 이미 공고기한 끝났고 언제라도 안락사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이런저런 사연으로 데리고 있는 큰개가 이미 다섯마리 됩니다. 임보도 입양도 할 수 없는 형편이에요. 수용할 공간이 더이상 없어요... 남편도 동의하지 않아서 제 힘만으로는 구할수가 없네요.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이동할 차량마저도 없을뿐더러 아이가 경계심이 많아서 혼자 이동하거나 하는것도 어려울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이 아이와 당장 갈 곳이 없다는 거에요..혼자 사는게 아니다보니
현실적으로 어렵네요.
일반 개인으로서 임보처나 입양처를 구하기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거기다 아이가 새끼도 뱄으니 다들 부담스럽겠죠..여기저기 글을 올려보고 다른동물단체에도 호소해봤지만 도움의 손길을 얻을 수가 없네요..이 아이처럼 너무나 가여운 아이들이 많으니까요 이해합니다..
이 아이 안락사 당하기엔 너무 어리고 건강합니다. 너무 예쁜 아이에요.
이렇게 멀쩡한 아이를 새끼까지 밴 아이를 안락사라니 인간으로서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이 느껴집니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로 이땅에 살려고 태어났는데 인간의 편의를 위해서 그 생명을 거둬가야만 할까요..
개농장같은곳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보호소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죽음이라는
결과는 결국 마찬가지인데 멀쩡한 아이들을 안락사하는것이 뭐가 인도주의적인 배려라고 그들은 주장하는걸까요.
사람이었다면 삶이 조금 힘들다 해서
남들처럼 살지 못한다고해서 그 사람에게 안락사를 권유하지 않잖아요 그건 죄니까요.
동물구조관리협회라는 이름이 무색합니다. 저또한 마찬가지인 사람일뿐이라서 누구를 비난할 수는 없겠지만서요..저또한 꺼져가는 생명 앞에서 쉽게 손을 내밀수가 없으니까요.
시간이 너무 없네요..이런거 저런거 따질 시간이 없는데 제가 할 수 있는게 너무 없네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할 수 없이 글을 올려봅니다.
이 아이 구할 수 없을까요
이 아이 갈 곳 없을까요
이 아이 좀 더 살게 해줄 방법은 없는걸까요.
제가 치료비같은 비용적인 부분은 힘닿는데로 도울수 있습니다.
갈곳이 해결이 안되네요...착잡합니다.
도움받기 힘들까요..
댓글


동물자유연대 2019.07.08
최근 개농장. 학대상황구조등 집단구조로 인해 저희 센터 보호공간의 한계로 당분간 구조.입소가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그래서 당분간 여유공간이 생길때까지는 개인분들의 유기견 입소요청은 어려울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구조.입소요청이 제보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요청을 즉각 받아들일수 없습니다.그렇기에 제보자분들의 1차적인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단체의 여건상 가장 심각하고 위급한 동물순으로 제한적인 구조를 할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만약 만약 임효원님께서 보호가 가능하시다면 입양공고와 치료지원에 도움을 드릴 방법을 논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바로 도움 드리지못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