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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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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갑자기 나타난 순한 대형유기견입니다.



안녕하세요, 

항상 적은돈이지만 늘 응원하며 후원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3년째 직장때문에 경주로 잠깐 이전하여 제가 사는 원룸근처 시골마을에 밥을주는 캣맘입니다. 경주라서 동물연대 관련 인프라가 없다보니, 길고양이 한해서는 모든것을 혼자해결합니다.

오늘도 근처 슈퍼에서 밥주던 고양이가 2개월동안의 전발치와 피부병 중성화를 마치고 밖에서는 손이타지만 고양이가 너무힘들어해서 제자리방사후 다음밥자리로 가보니 대형견 한마리가 삐쩍 말라서 엎드려있었습니다. 요근래에 고양이 밥이 많이줄어서 예전에도 밥을가져가서 제초제를타서 독살한적이 있던지라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녀석을 만났습니다.


밥자리 인근에 사시는 아주머니는 측은지심에 물과 밥을 주었는데 사람이 너무고팠던지 이 자리에 꿈쩍도하지않고 앉아서 지금 새벽 2시가 다되어가는데도 엎드려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동네고양이 잡으려고 짖는소리에 고양이들도 이리저리뛰어다니고 근처에는 큰 차도도 있습니다. 경주는 시골이라서 노인분들이 개를 풀어놓고 키우기도하는데 이 동네는 평균 80-90대 노인분들이라 키울여력도 안되고 지금 다 나가시고 3가구가 혼자사시는 노인분들입니다. 옆동네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아이도 그렇게 노인분들손에 크다가 사망이나 요양병원후 자제분들손에 유기된것같습니다. 포인핸드에 공고글도 없었고 인식표나 목줄도없고 매우 말라있습니다. 이런일들이 늘 일어났고 여름이 오기전에 모두 없어졌습니다..

저희동네에는 이 아이가 앉아있는거리 10m에 보신탕집이 있고 코로나여파로 몸보신하려는 사람들로 주차가 어려울때도있습니다. 그리고 인근에는 안강개시장이있어 간혹 이렇게 돌아다니는 아이들은 6월을 경계로 개장수에게 모두 잡혀갑니다. 

저는 원룸에서 장애가있는 고양이와 새끼때 어미가 무지개다리를건너 제가 반려하는 아이들로 더이상 고양이도 들이지못하고 강아지나 큰 대형견은 반려해본 경험이 없고 이 아이가 어딜 간다고하더라도 80-90대 할머님 할아버지손에 묶여키워지다가 또 유기아님 개장수에게 팔려갈 위기입니다.

경주는 유기견보호소가 없는곳입니다. 병원한곳에서 대기실에 켄넬 몇개를 놔두고 고양이들만 데리고 있습니다.

포획하시는분 조차도 울산에서 애견스쿨을 운영하셔서 제발 신고하지마라 있을곳이 없어 팔려가거나 바로 안락사시킨다고 합니다. 이 아이는 더이상 어디 가지도 않을것이고 이 공원에서 계속 저렇게 누워있다가 시 관계자가 오면 신고되어 잡혀갈것입니다.

늘 모든 동물연대가 수도권에 집중하여 구조하고 대형불법농장과 이슈가 되는 사건에만 집중하고 중소도시의 개인의 일은 개인이 알아서 하라는것이 불만이었습니다. 그래도 동자연은 구포와 칠성 안강에 집중해주시는듯해서 감사했습니다.

1m간격을 유지하지만 크게 사람을 무서워하지않고 사람의 정이 고파 오늘 아주머니가 주신 밥한그릇에 가지않고 엎드려있는 아이입니다. 고령화도시 1위를 차지한 경주에서는 이 아이가 갈곳이 없습니다. 부디 협회에 의해 구조되어 입양길을 걷게해주세요...오늘도 신고하겠다는 사람들을 말리느라 이 시간이 되었습니다...도움 부탁드립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0.05.26

안녕하세요? 안예림 회원님. 제보해 주신 내용과 관련하여 전화를 드렸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댓글로 안내를 드립니다. 동물자유연대의 구조 활동은 전국, 어느 지역을 가리지 않습니다. 다만, 글에도 말씀하신 것 처럼 현재 개농장, 번식장, 도살장 등 대규모 구조 활동을 지속하다보니 자체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현재 구조된 동물 중 100여 마리는 외부의 사설 위탁 보호소에서 비용을 지불하면서 보호 중인 상황으로 동물학대 등 위급한 상황의 구조가 아닌 경우 입소의 도움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경주 지역의 경우 사설 보호소는 아니지만 위탁 보호, 훈련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위와 관련하여 02-2292-6337로 전화주시면 자세한 안내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