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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지원에 관하여

안녕하세요~

상담후에 다시 글을 올립니다

이번에 치료를 받으려는 아이는 3년전에 우리 구역으로 들어왔어요

처음에는 너무 상태가 좋지 않아서 곧 죽겠다 싶었지요

너무 불쌍해서 살아있는 동안에라도 먹여보려고 캔과 사료를 주었답니다

다른 아이들 곁에 가지도 않고 멀직히 앉아있었는데 지금도 이아이는 홀로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기적처럼 조금씩 좋아지드니  상태가 호전되었어요

하지만 침을 약간씩 흘리고 아파한답니다

치료는 생각도 못하고 그냥 안쓰러워하기만 했어요

항상 학교 정자 밑에서 하루종일 붙박이처럼 있더군요

그래서 치료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가까운 병원에 가서 상담을 했는데 병원에서는 추천을 안한다고 하더군요

구내염이라면 다 빼야되는데 고통도 많고 재발율도 많다구요

약만 지어다가 먹이면서 엘라이신을 같이 먹였지만 효과는 없었습니다

이빨을 뽑는 고통, 고통 다받고 아프다 죽어버리면 어떡하지 그런 여러생각으로

지금까지 그냥 보고만 있었습니다

망설이고 또 망설이고 1년이 흘렀습니다

용기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는 협회도움을 받는게 어려워서지요 병원의 양해도 얻어야되구요

둘째는 경제적 문제로도 많이 망설였답니다

세째는 포획해서 데리고 다녀야 되는데 다른 사람 도움을 받아야되는 문제들...

이번에  타병원에 갈 일이 있어 또 상담을 했더니 구내염도있지만 치은염 치주염도

있다고 해서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후 동자련 상담을 했는데 입양이 필수요 야생성이 강하다는

수의사의 소견과 치료시 거부하는 동영상을 찍어야한다더군요

제가 관리하는 이곳은 선사고등학교와 선사유적지 쪽입니다

가끔tv를 보면 관리하는 냥이들이 우르르르 집사에게 몰려오는걸 봤는데 이곳은 조금 다릅니다

선사고에 있는 아이들이 4마리

한마리는 8년쯤 되었는데 부르면 대답은하지만 가까이 가면 도망가고(1년이 안될때부터 관리)

한마리는 5년정도, 이놈은 아예 듣는 척도 하지 않고 조금만 앞에가도 도망가고(새끼때부터 관리)

한마리는 1년정도,밥주러가면  도망갑니다(5개월정도부터 관리)

치료하려는 아이도 어느선을 넘으면 그냥 물러나지요

선사유적지 목공소에는 8마리정도, 그중에서 손에 오는 아이 한마리

끌고가는 바뀌소리를 듣고 다들 나오지만 멀리 앉아있답니다

앉아 있는쪽으로 갖다주면 저쪽으로 도망가고 저쪽으로 갖다주면 이쪽으로 도망가고ㅠ

너구리때문에 빨리 먹어야 되는데 속타는 맘 모르고 이러고 다닙니다

유적지쪽은 너구리가 갑자기 많아져서 고양이들 밥을 다 먹고 위협적이랍니다

다른 급식대 쪽도 한두마리가 친화적이고 다들 멀찍히 바라보고 있지요

하악질을 하거나 포악하지는 않고 그냥 도망가는 애들이에요

오죽했으면 같이 하는 캣맘과 배은망덕하다는 우스개소리도 하겠습니까

아시겠지만 이렇게 여러상황들이 있습니다

협회도움을 받으려고 후원한건 아닙니다

협회는 우리가 못하는 큰 부분들을 이루어내시니까 힘을 보태는 것이지요

그동안 자체해결을 해나가는 부분들도 정말 많이 있어요

며칠전에도 갑자기 심각해진 아이 안락사도 시켰습니다

손에 타는 애 한마리는 목에 종양수술, 접종, 피부병도

전부 우리가 부담했습니다

성묘애들도 가장 상태 좋고 건강검진 끝내고 친화적인 아이로 두번이나 입양시켰지만 돌아왔습니다

치료받을 애가 있는 곳은 학교안이고 집도 만들어주어서 두번의 겨울을 보냈답니다

학교안 만큼 환경좋고 안전한 곳이 어디 있을까요

물론 집안이 가장 안전하겠지만 햇빛을 받으며 넓은 학교에서

늘어져있는 애들 보는게 참 좋습니다

병들고 상태 좋지 않은 애를 입양시킨다는 것도 너무 어렵구요

하악질하지 않은 애를 어찌 동영상을 찍어서 증빙을 하겠습니까

현장은 만만치가 않은 상황들이 참 많다는 걸 많이 아실겁니다

가부간 결정을 해주시면 포획해서 수술을 하려고 합니다

좋은 소식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학교에 있는 집 사진과 아이사진을 글과 함께 올리다가 글도 날아가버려

세번째 다시 쓴글입니다ㅠ 혹시 사진을 보고 싶으시다면 따로 올려드리겠습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0.08.24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동물자유연대의 쓰담쓰담지원 사업은 주변의 위기동물을 구조, 치료, 입양하시는 시민과 회원님들을 지원해 드리는 사업입니다. 쓰담쓰담지원사업의 취지는 위기동물이 구조, 치료, 입양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을 보장 받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후원회원과 일반 시민 사이에 동일한 비율로 지원해 드렸으나, 올해는 일반 시민은 치료비의 30%, 후원회원(후원기간 6개월 이상)은 치료비의 50%를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의 지지와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하는 의미입니다. 부디 너른 마음으로 쓰담쓰담 지원사업의 취지를 이해해 주시고, 동물자유연대가 후원금 사용의 기준과 형평성을 지키고자 함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