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에 노부부가 개 3마리를 키우고 있고, 그중 한 아이였습니다.

진돗개는 그나마 긴 줄에 묶어두고 키우고, 작은 믹스견 아이는 자유롭게 마을을 돌아다니게끔도 해주는데, 나머지 한 마리 자녀분이 못 키우겠다고 시골에 보냈다는 포메라니안은 비싼 개라며 아주 짧은 끈에 묶은 채 사계절을 열악한 환경에 방치해둔 걸 한해 넘게 보아왔습니다. 여느 시골 분들처럼 벌건 음식물 쓰레기를 먹였던 아이들을 발견한 이후부터는 사료와 물을 주인 기분 상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챙겨왔습니다.  

이중모인 털, 슬개골이 선천적으로 약한 종인 포메는 특히나 관리가 필요한 견종이라 몇 번 소유권 포기를 재차 부탁드렸지만 비싼 개란 이유로 매번 완강히 거부하다 올여름이 오면서 아이가 이상 증상들을 보이면서 겨우 양도받았습니다.

기본 검진& 접종 및 중성화 수술을 위해 간 병원에서 요로결석 소견과 양 뒷발 슬개골 4기에 고관절 이상 진단을 받아 아이 컨디션에 맞춰 하나씩 치료해가고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 후 요로결석 수술까지 잘 마치고 현재 식단 관리 중입니다. 다리 수술과 재활 치료까지 끝낸 후에 좋은 가족들을 찾아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