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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관련 문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늘 고생 많으십니다. 

길고양이와 관련해 문의하고자 이와 같이 글 남깁니다.


[사실관계]

아파트 단지 내의 특정 구역에서 고양이 일가족 다섯 마리가 2년 넘게 함께 지내고 있었습니다.

구성은 어미 고양이, 남매 고양이 셋 그리고 이모 고양이입니다.

또 상기 구역은 쓰레기 수거 차량 외엔 차량 진입이 원칙적으로 불가하며(이륜차 제외), 면적은 103동에서 107동까지를 아우르는 정도입니다(놀이터 2개, 배드민턴장 1개, 공용쓰레기장 2개가 있습니다).

위 고양이들에겐 주민들의 애정어린 보살핌 아래 거주 공간 및 식사 제공(1일 2회 이상 및 상시 채워져 있는 급식소 존재)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성화도 어미 고양이를 제외하곤 모두 완료된 상태입니다.

고양이들은 넓은 공간을 마음껏 뛰어다니고 나무 타기도 합니다. 또 서로 술레잡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친숙한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면서요.

그런데 어느날 외부인이 삼남매 중 한 마리(혼자만 노르웨이 숲 고양이 외관을 하고 있습니다. 이하 A라 기재하겠습니다)를 보더니 입양 의사를 입주민 중 한 분(위 고양이들을 관리하지 않음)을 통해 밝혔습니다. 저를 비롯한 주민분들은 반대했습니다. 신원의 불확실성, 고양이들 상호간 및 고양이와 주민 사이의 유대관계, 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이 그 이유였습니다.

이후 몇주가 지나고 A가 이틀간 안보여 신경이 쓰였는데, 집을 뒤져보니 데려갔다는 내용을 담은 종이를 발견했습니다. 현재 이에 대해 여러 분들이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질문사항]

1. 밖에서 가족들과 장난치며 넓은 공간을 자유롭게 뛰어놀던 고양이가 변한 환경(좁은 공간, 가족 내지 친구의 부재 등)에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남은 고양이들의 정신 건강엔 어떤 영향이 있을지도 알고 싶습니다(활동성이 떨어진 느낌입니다. A가 먼저 뛰어다니면서 장난을 주도했기 때문입니다).

2. 2년간 보살펴 온 주민들이 반환을 청구할 법적인 근거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이 부분에 대해선 딱히 방도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야생에서 자유를 만끽하던 동물이 인간의 탐욕 아래 동물원에 잡혀 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더불어 주민들과의 조금의 소통도 없이, 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이뤄진 행동이라 화도 납니다.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그래서 칭찬의 대상이 되는 '냥줍'의 사례들과도 너무나도 다르고요.

다만 이러한 사적인 감정보다는, A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가 가장 걱정되고 궁금한 부분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어떠한 내용이든 답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최기훈 2021.01.28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후 필요하다면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물자유연대 2021.01.28

안녕하세요. 최기훈 회원님. 동물보호법 제 14조 및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제 13조 1항에 의거하여 지자체 직영 또는 위탁 보호소에서 TNR을 시행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길고양를 포획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데려간 자 혹은 데려가려고 하는 자가 있다면 정당한 사유 없이 길고양이를 포획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는 것을 인지시켜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더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02-6952-8017로 연락부탁드립니다. 항상 동물자유연대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