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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담쓰담



안녕하세요.

우연히 업무차 들른 군자동에서 겉으로 보기에 외상도 심해 보이고 진행이 오래된 듯 오염된 앞 발 하나를 들고 아슬아슬 세발로 다니는 길고양이를 목격하곤 구조해서 치료하게 되었습니다.

구조 후 처음 입원시킨 고양이 전문병원(야생성이 있으니 매일 받아야 했던 환부 드레싱 핸들링 면에서도 또한 그나마 강아지 짖음 없어 장기전이 될지 모르는 입원의 스트레스 부분 등 고려해 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선택하게 되었습니다)에서 피부이식 수술 및 각종 드레싱 약품을 사용해보았지만 피부가 살지 못해, 결국 절단이라는 절박한 마지막 옵션을 논의하던 중 건대동물병원 외과 교수님의 비슷한 케이스 수술 경험이 몇 차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게 되었고 대략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입원을 하며 총 세 차례에 거쳐 파우치플랩수술을 통해 다행히도 팔을 살릴 수가 있었습니다.(수술 경과 사진은 접수 서류에 상세히 첨부해두었습니다)

건대동물병원 입원 후, 세 번의 수술에 보호자 서명을 하며 매번 큰 비용을 결제하기가 특히나 병원 측에서의 치료 확신도 없는 상황에서 쉽진 않았지만 시도해볼 수 있는 방안을 무시한 채 구조자란 이유만으로 절단이란 선택을 제가 감히 할 수는 없었습니다.

군자동에서 발견한 아이라 군자라 이름 지은 아이는 긴 시간의 입원 처치를 받으면서 자연스레 어느 정도 순화도 되어 현재는 한 발자국 거리에서 애교도 부릴 줄 알고 잘 먹고 잘 뛰어다니는 건강한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된 것은 5월 첫 주에 담당자님과 통화 후 매일을 생각하고 고민하다 동자연에 쉽지 않은 부탁의 말씀을 간곡히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두 번째 입원했던 건대병원 총 치료비가 700만 원이 넘게 나왔고, 현재 구조해 치료 중인 구내염 전발치 후 신부전 치료 중인 고양이 등 다른 아이들도 있다 보니 경제적 부담이 있어 걱정이던 중에 다행히도 동자연 쓰담쓰담 4월 조건과 맞아 일부 비용을 지원받고자 군자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쓰담쓰담 서류를 접수했고 통과되었다고 담당자분께 연락을 받았습니다.

연락받고 바로 필요서류를 건대병원에서 이메일로 전달받아 제출만 앞두고는 개인적인 가족 일로 아산병원에 제가 상주 보호자로 들어가게 되면서, 쓰담쓰담 추가 서류 제출 기간을 놓치게 되었습니다.

부디 다시 한번 이런한 경위 및 아이 사연을 살펴봐주시고 쓰담쓰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동자연 활동을 작게나마 응원하면서 저 또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마주한다면 할 수 있는 만큼 주저없이 손 내밀어 도울 수 있도록 쓰담쓰담 지원을 고려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최윤선 2021.06.08

안녕하세요. 도움이 절실하다보니 연락만 기다리게 되네요. 연락주시면 감사합니다.


동물자유연대 2021.05.26

해당 내용에 대하여 전화를 드리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