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막막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글을 남겨봅니다.

많은 구조 요청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어 먼저 결론부터 남기고 히스토리를 적을께요 ㅠㅠ

지인이 시골 동네에서 짬밥을 먹으며 1m 삶을 살고 있는 성견 3마리(진도믹스2, 차우차우믹스1)와 새끼 5마리(3개월령 차우차우 믹스의 새끼입니다)를 구조하게 되었는데 입양 홍보가 너무 힘듭니다 ㅠㅠ

저와 지인 둘 다 SNS를 활발히 하던 사람이 아니고 구조, 임보 모두 처음이라 금전적인 부분도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홍보가 가장 힘들어 리그램이 가능할지 글을 남깁니다. 

마릿수가 많아 공격적으로 입양 홍보를 해야 하는데 개인구조라 포인핸드에 작성도 불가능하고(공고번호가 없고 견주가 포기했지만 포기 각서는 없어요) 유일한 통로가 인스타그램인데 유입인원이 적어 힘든 실정입니다ㅠㅠ

글 남기려고 후다닥 후원 가입한건 아니예요ㅠㅠ 얼마 안되는 금액이지만 네이버 해피빈 통해서 1년 가량 정기 후원하던 곳이라 매달릴 곳이 여기 뿐이네요 ㅠㅠ

이곳은 충청남도 홍성군입니다. 활동하시는 분들이니 너무 잘 아시겠지만 이곳엔 1m도 안되는 목줄에 묶여 

얼마 남지도 않은 짬밥을 먹으며 생활하는 강아지들이 전원주택 집집마다 있습니다.

친한 지인의 동네가 그러합니다. 지인 역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라 그런 동네 강아지들이 마음이 쓰여

2년 전부터 눈치를 보며 근처 집에 사는 아이들을 매일 산책시키고 사료를 챙겨주며 보살피며 구조할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시골 동네에서 이런 행동이 얼마나 눈치 보이고 뒷말 많은지 아실꺼라고 생각해요 ㅠㅠ 그리고 저렇게 키우면서 얼마나  못데려가게 하시는지도ㅠㅠ)

그 2년의 시간 동안 흰멍이(진도믹스)는 1번의 출산으로 5마리의 새끼를 출산하고, 차차(차우차우 믹스)는 2번의 출산으로 4마리/6마리의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ㅠㅠ 

아이들 히스토리야 구구절절히 계속 나오겠지만 흰멍이 첫 출산은 정말 너무 가슴 아파서 이것만 적습니다 ㅠㅠ

흰멍의 첫 출산은 정말로 절박했습니다. 주인이 주말에만 내려와서 지내는 분이었는데 알아서 먹고 살라고 그런건지.. 아예 목줄도 안하고 방치되어 지내던 아이라 살기 위해 동네 닭을 잡아 먹고 음식물쓰레기를 뒤지는 동네 미운 오리였습니다. 마음 편히 출산할 곳이 없어 당시에는 말라있던 농수로 깊이 새끼를 낳고 열심히 키웠으나 봄이 되어 논 주인분이 농수로에 물을 채워야 하니 개들 치우라고 집주인에게 연락했으나 감정싸움으로 번져 결국 새끼들이 있는 채로 물을 연결해 흰멍이 혼자 긴 농수로를 기어 들어가 당시 족히 3~4kg은 되었을 새끼들을 무겁고 힘들었을텐데 무섭게 들어오는 물길 속에서 새끼를 살리겠다고 입으로 물고 집으로 가는 언덕까지 옮겨 놓는 과정에서 결국 가장 덩치가 컸던 한 마리는 죽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살린 새끼 4마리 중 2마리는 견주가 아는 과수원으로 보내 살다가 한 마리는 결국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남은 2마리 중 한 마리는 최근 들어 그 동네에서 활동하는 개장수에 의해 납치되어 결국 1마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차차의 첫번째 출산으로 태어난 4마리는 견주가 다 어디론가 보내버렸고 2번째 출산으로 태어난 6마리는 모두 건강히 자라는 중입니다. 

흰멍이와 차차 모두 갓 1살에 출산을 했으나 모성애가 아주 강해서 얼마 있지도 않은 짬밥으로 버텨가며 젖을 먹여 눈에 띄게 몸무게가 줄어가는데 새끼들은 정말 포동포동합니다.

개장수 활동과 끊임없는 출산으로 맘을 졸이며 견주들을 계속 설득하던 와중 결국 10월 경에 흰멍이 견주가 흰멍이와 흰멍이 새끼인 애기를 포기해서 구조하였고, 연이어 11월 경에 차차네 견주가 차차와 새끼 6마리 중 5마리를 포기해 구조하게 되었고 모두 다른 가정에서 임시보호 중입니다.

하지만 모두 단기임보이고, 저 역시 차차와 차차 새끼인 콜라를 임보중이나 기존 반려견과 합사가 불가능해 격리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기존 반려견의 사회성이 최악이라 이럴걸 예상했어서 제가 임보하는 일은 피하고 싶었으나 임보처를 구할 수가 없어 1주일 가량 사설 유료 보호소에 가게되었는데 거기보다는 낫겠지라는 심정으로 구조자와 고심 끝에 저희 집으로 오게 되었지만 좋은 환경이 아니라 아이들 정서에 좋지 않을 것 같아 역시 장기 임보는 어렵겠다는 입장입니다. 

8마리 모두 접종 진행 중이고 (2~3차) 기본 검진 완료했습니다. 흰멍이 아나플라즈마, 차차 지알디아 진단 받았으나 둘 다 치료 받고 건강히 지내고 있어요.

글재주도 없고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너무 두서 없이 글을 썻는데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그램 dogs_and_meeeee 에 기록중입니다. (지인인 구조자 인스타그램, 이곳에서 홍보중이예요)

전부 너무 순하고 착한 아이들이라 좋은 집에 입양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 개인 2명의 힘으로는 벅찬게 사실입니다 ㅠ

구조자도 다른 단체에 연락해봤는데 잘 풀리지 않은것 같고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