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글쓰기
일시후원했습니다. 좋은곳에 써주세요^^

안녕하세요.

벌써 4년이 다 되가네요.

4년전쯤 대구 동물병원 내 미용사 반려견 학대사건의 예삐 보호자입니다.

경황없던 그 당시 동물자유연대에서 가족처럼 진심으로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땐, 너무 고통스러웠고 감정을 추스르지도 못한체 인생 처음으로 사회적 이슈를 겪으면서 당황스러움에

순간을 벗어나기 급급해 감사하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경황없이 마무리 해버렸네요.

그 당시 직책이 남자분 실장님??이셨던거 같은데.. 이성적이지 못한 저와 시도때도없이 통화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동물자유연대 소개로 뉴스원 여자기자님과도 많은 통화를 했었는데

많은분들이 위로 많이 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시려고 노력해 주셨어서 뒤늦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이순간도 동물학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건들을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여전히 일어나는 동물 학대 사건들을 보면 당시 이슈만 심하게 될 뿐, 가해자들은 아무일 없이 잘 지내고 있는데,

피해자는 트라우마로 힘든 시간들 속에 고통스러워하니 많이 속상한 마음입니다.

 

예삐가 떠나간 자리엔 예삐만큼 예쁘게 생기진 않았지만..^^ 아주 똑똑하고 애교가 많은 푸들친구가

예삐의 자리를 대신 채워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사이엔 저는 결혼을 했습니다.

받은 축의금을 보는 순간 이상하게 저도 모르게 동물자유연대가 생각났어요.

제가 이렇게 메일을 드리는 이유는 지난 4년동안 겪은 우리의 고통이나 서러움에 대해 말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저희의 사건이 이렇게 있고 이슈화가 되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동물학대들이 여전히 사회적으로 나아진 모습이 없는 것 같아서

힘들고 안타까운 마음에 비록 이 얼마 안되는 소정의 금액을 좋은 곳에 쓰이도록 보내드리고 싶어

이렇게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우리 가족에겐 평생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았지만 그래도 동물자유연대와 같은 단체가 있어서 당시에 기댈 수 있었고

의지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땐 경황이 없고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숨어버리듯 인사도 못 드렸었는데 늘 마음의 짐이였네요.

부디 저희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다면 더 바랄게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의 사회는 그렇지 못해보이네요..

 

예삐의 마음을 담아 권혜진이름으로 금일 백만원 일시후원 보내드렸습니다.

비록 아주 소정의 금액이지만 그래도 예삐를 대신하여 기부해드리니 앞으로도 동물들을 위하는 좋은 마음으로

좋은 곳에 사용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너무 늦었지만, 그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2.02.08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 회원모금팀 장병진 활동가입니다. 먼저 좋은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셨다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잊지 않고 4년만에 다시 동물자유연대를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당시 유선으로 통화했던 저희 국장님께 여쭈어보니, 국장님 역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셨습니다.(국장님께서 당시 실장이셨던 것도 맞습니다.) 다만, 그로부터도 수년간 동물학대 근절을 위해 저희도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말씀하신대로 여전히 동물학대 사건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비록 당장은 나아진게 없어보일지라도, 권혜진님을 비롯하여 동물권을 옹호하고 동물학대자에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은 해를 거듭할수록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 부분 부디 희망으로 간직하여주시길 바라며, 저희 동물자유연대도 동물에 더 나은 내일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끝까지 품고 가열차게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동물자유연대를 찾아주셔서, 그리고 후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소중하게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물자유연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