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년차 6냥이 집사이고, 직장에서 길냥이들 밥 주는 7년차 캣맘입니다.

직장에서 길냥이 밥 주는 문제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제가 계속 밥을 주는 경우에 그로 인해 어떤 불이익을 당하거나 할 경우에 법에 호소할 수 있는지요?

저는 학교에 근무 중인 직원입니다. 부끄럽게도 교직원이지만 월급도 직위도 매우 낮습니다. 성격 상 적극적인 인간관계를 맺으며 생활하진 않고 친한 몇 사람과 소통하며 지냅니다. 그리고 부서 특성과 사무실 위치 상 본부에서 멀고, 결재받으러 갈 때 이외엔 마주치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또, 제가 문제를 일으키거나 특별히 학교에 엄청 도움(?, 기부, 학생모집 등등)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저 저의 자리에서 제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그저, 다들 한가하다고 생각하는 부서인지라 직원평가에선 제일 낮은 등급입니다. 본부장님께 평가가 저한테 불리한 것 같다고 말씀드렸지만,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입니다. 직장동료는 평가는 의미없다고 신경쓰지마라고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2021.7. 23.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1. 최근 대학 내 고양이에 의한 피해가 막중함에 따라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말것을 당부드립니다. 진리관 내 로비의 경우 의자 훼손이 심각하며, 학생들의 이
용이 사실상 불가능해 지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 및 직원들이 건물 내에서 먹이를 주면
서 고양이의 활동이 건물 내부로 들어옴에 따라 출산, 배변활동, 강의실출입, 시설에
갇혀 죽는등 사태는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2. 이에 대학 내에서 고양이에게 주는 먹이, 집 등은 모두 철거예정이며,
학교가 더이상 고양이로 인한 피해가없도록 교직원여러분의 많은 협조부탁드립니다.

저는 직장을 꼭 다녀야하는 처지라서, 너무 마음 아프고 속상했습니다ㅜㅜ

그동안 저는 학교 내 길냥이들에게 밥을 주더라도 항상 건물 밖 구석진 곳,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줬습니다.

건물에 들어오면 오히려 건물 밖으로 유인하여 들어오지 못하도록 출입문을 닫았습니다.

고양이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건물 안 출입은 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몇 몇 사람이 건물에 들어온 길냥이를 사무실에 들여서 밥을 주고 잠자리를 제공하는 등 습관을 만들었습니다ㅜㅜ

이런 와중에,

직원 중에 제일 높으신 분이 고양이 밥을 주지마라는 말씀을 하셨고, 조만간 또 공지가 올라올 거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심지어 저번 주 금요일(2022.3.11.)에는 시설팀에서 일하시는 아저씨께서 저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고양이 밥주지요? 밥 한번만 더 주면 처장님한테 다 말할거라면서 소리를 지르는 일이 있었습니다.

고양이들이 학교에 입히는 손해는 패브릭 또는 인공가죽 소재 시설 및 파이프 보호(?) 시설물을 스크래쳐로 사용해서 망가트린다, 건물 내에 똥 싼다(냄새난다, 털 날린다 등등), 사람들이 놀란다 등등 입니다.

학교 학생들도 오며가며 고양이들에게 사료나 간식을 주기도 하고, 제 눈에 보이는 사료들이 있는 것을 보면, 저 혼자 길냥이 밥을 주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길냥이 밥을 주는 것이 이미 소문이 나있고, 빽도 연줄도 대단한 능력도 없는 저에게 항상 말을 합니다.

만약 이런 제가 이러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길냥이 밥을 주고, 이것을 빌미로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 조치를 취할 방법이 있을까요?

또한, 길냥이 밥을 계속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 제가 밥을 줘서 길냥이들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제가 체감하는 길냥이 수는 늘지 않았습니다. 그저, 밥 먹으러 오는 길냥이들이 눈에 띄여서 많아 보이는 것입니다. 제가 체감하기엔 오히려 급격히 줄어서 업자가 왔나하고 의심할정도입니다.

걱정스러울정도로 사람을 잘 따르는 개냥이가 3마리 있어 티엔알을 하고 싶어도 비용이 너무 부담스럽고ㅜㅜ 수술 후 케어도 하기 힘든 상황이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나머지 냥이들은 경계심이 있어서 가까이는 와도 제가 조금만 움직여도 도망가는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