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서 2년 넘게 길고양이 급식소 몇 곳을 운영 중입니다. 몇 달 전부터 이 일대 급식소들이 테러를 당해서 경찰에 신고했더니 테러를 자행하던 길고양이 혐오자가 이제는 용인시 각 부서에 민원을 넣어 길고양이 급식소 곳곳에 철거를 명령하는 계고장이 붙었습니다.

제가 관리하는 급식소도 용인시 수도시설과가 관리하는 공용지에 있다며 14일까지 철거하라는 계고장이 붙었고요.

담당자와 통화했더니 개인 소유물을 공용지에 설치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며 다른 데 설치하든지 아파트 단지 안에 설치하라고 합니다. 무조건 수도시설과에서 관리하는 공용지에서는 치우랍니다.

담당자에게 최근 길고양이 혐오자가 여기저기 민원을 넣고 난리를 치고 있는 것이지 급식소에 대한 전반적인 반응은 우호적이라고 얘기하면서 아파트 단지 내에 급식소를 설치하는 것은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게 쉽지 않아 어렵고 그렇다고 개인 사유지에 설치할 수도 없으니 시나 국가 소유의 용지에 설치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지만 자기들이 안 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며 철거하라고 하네요. 인근 캣맘들과 주민들이 철거 조치를 철회해달라고 민원을 많이 넣었는데도 원칙적으로 불가하다는 얘기만 반복합니다.

이럴 땐 정말 아무런 방법이 없는 것인지 너무 답답합니다.

길고양이 혐오자 한 명 때문에 2년 넘게 아무 문제 없이 운영해온 급식소를 하루 아침에 철거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분하고 속상합니다. 다른 구제 수단은 없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