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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개 다섯마리가 고양이들을 공격해 심각한 부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신혼부부이구요. 2년 전부터 고양시 삼송동 폐교에 고양이 밥자리를 만들어 관리중이었는데 작년부터 떠돌이 개들이 나타나 그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미개와 어린 강아지 6마리였는데 여러 단체에 개들 구조 요청을 했었지만 모두 받아주지 않으셨어요. 

두마리가 사라지고 현재 남아있는 개들은 5마리이며 이제 성견이 된 아이들 여러마리가 동시에 고양이들을 쫓아가며 위협하는 모습을 여러번 목격했습니다. 최근 동네분이 개들이 너무 크고 온동네를 활보하며 위협하고 다닌다고 동물보호센터에 민원을 넣으셔서 구조하겠다고 오셨으나 포획틀 하나 설치하고 일주일 기다리시고는 안 잡힌다며 철수하셨어요.

6월 20일 결국 저희가 밥을 챙겨주던 5개월가량의 어린 고양이가 개에게 뒷다리를 심하게 뜯긴채로 나타났습니다. 아이가 경계가 심해서 3일간의 구조 시도 끝에 어렵게 성공하여 다리 수술과 중성화까지 시켜주고, 3주의 긴 입원생활 후 퇴원하여 이틀전 저희 집으로 와서 임보중에 있습니다. 병원비도 200만원 넘게 나왔지만 상처부위가 너무 커 절망적이었었는데 잘 치료되어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고 좋은 입양처를 구해줄 계획입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밥자리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에서 엄마냥과 꼭 붙어다니는 새끼냥 3마리를 발견해서 밥을 챙겨주고 있었는데요. 엄마냥이의 귀 뒤 피부가 개들한테 심하게 뜯긴 채로 발견됐습니다. 모성애가 강한 아이라 아가들 지키다가 다친 것 같은데 정말 마음이 찢어집니다.. 어미냥은 어제밤 구조하여 금일 수술에 들어갔으나 상처부위가 너무 넓고 피부를 당겨올 수 없어 봉합은 힘들다고 합니다. 입원하여 드레싱하며 경과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다친 아이들은 저희가 구조하고 치료중이나 문제는 남겨진 다른 아이들입니다. 최근 개들이 밥 먹던 고양이들을 쫓아가 밥을 뺏어먹고 고양이들은 죽을 힘을 다해 도망가는 모습을 여러번 관찰하였습니다. 그 중에는 어린 고양이도 있고 나이가 많거나 구내염이 심해 기력이 딸려 도망치기 힘든 아이들도 있습니다. 

얼마나 더 많은 고양이들이 공격당해 상처를 입고 혹은 고양이별로 떠날런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으로 봐선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불과 3주 사이에 두 아이가 심하게 다쳤으니까요

며칠전 주인 있는 개가 8살 어린이를 물어 심하게 다쳤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하다못해 공격성이 점차 강해지고있는 떠돌이 개 다섯마리는 어떻겠습니까.. 이대로 가다가는 결국 어린이나 사람이 다치는 경우도 충분히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개들이 활보하는 거리에 어린이집도 있습니다)

또 걱정인 것은 개들입니다. 개들은 요즘 30도가 넘는 뜨거운 더위에 피할 곳도 없이 땡볕에 노출되어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개들이 머물고있던 폐교는 현재 공사를 시작하여 위험요소가 많고, 그래서인지 자주 폐교에서 나와 온 동네를 활보하고 있는데 심지어 차가 쌩쌩 다니는 6차선 도로를 건너다니기도 합니다. 저희가 개사료와 물도 매일 제공하고 있으나 개들이 버티기에는 너무도 힘든 환경입니다. 


오늘은 또 누가 다치지 않았을지 하루하루가 조마조마합니다. 개들을 구조해주신다면 저희 부부도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제발 외면하지 마시고 개와 고양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한번만 깊게 고민해주시고 도와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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