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글쓰기
바쁘신건 알지만...

동물자유연대를 소액이지만 후원하고, 활동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동물권이 열악한 우리나라에서 활동하시는게 어려운것은 알고 있지만...

몇가지 도움 부탁드리려구요.

작년연말 길고양이 가이드라인이 나왔습니다. 무척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과연 동물단체에서 참석을 해서 함께 만든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잘 발생하지도 않는 고양이 질병에 대한 내용들이 많고, 고양이들의 모습 또한 아프고 힘든 모습입니다.

또한, 전반적인 내용 또한 부정적이고 피해를 주는 존재라는 걸 깔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다시 수정해야 할 필요성이 큰데요...

동자연에서 이것과 관련 어떤 액션을 취하실 예정인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4.10.16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 정진아입니다. 우선 동네고양이에 깊은 관심을 갖고 가이드라인 내용까지 세심하게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 제작 당시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단체들도 함께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다만 동네고양이에 대한 각기 다른 입장을 모두 고려하며 제작이 이루어지다보니 단체 의견이 모두 수용되지는 않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이드라인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집니다. 동네고양이 돌봄을 방해하려는 이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정부가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제작했다는 것은 정부에서 동네고양이를 공존의 대상으로 인식하며 돌봄 활동 또한 공식적으로 인정했음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가이드라인 제작 후에는 돌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연락을 주실 경우 정부가 인정한 활동이니 보다 당당하게 활동하시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그 내용에 여전히 아쉬운 지점이 있는 것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올바른 방식으로 밥을 주는 분들이 많은 반면, 밥주는 고양이들의 중성화를 반대하거나 사람 음식을 급여하는 등 부적절한 돌봄도 여전히 존재하다보니 이들을 모두 아우르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너무도 사랑스러운 동네고양이가 안타깝게도 누군가에게는 아직 불편한 대상인 것이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고양이 또한 사회 구성원 중 하나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돌봄활동가의 역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고양이를 부정적이고 피해주는 존재로 그렸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오랜 기간 동네고양이를 돌봐왔던 돌봄활동가 중 하나로서 가이드라인 내용에 아쉬움이 있다는 회원님 의견에 동의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취합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현장에서 활동하는 돌봄활동가들과 만나 소통하는 자리인 '묘한 잡담회'를 시작해 상반기에 한 차례 진행했으며, 하반기 행사는 11월에 예정하고 있습니다. 10월 중 단체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행사 일정을 공지하고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니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혹시 행사에 직접 참여가 어려우시더라도 가이드라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내용을 메일(mau13@animals.or.kr)로 전달해주시면 행사 참가자 분들이 주신 의견과 함께 취합하겠습니다. 가이드라인이 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장 전면 수정은 어렵겠지만, 조금씩이라도 필요한 부분을 개선해나간다면 보다 알찬 내용으로 가이드라인을 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가이드라인 제작은 동네고양이와 공존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었던 만큼 잘못된 점을 비판하고 지적하기 보다는, 그 노력을 지지하며 개선점을 함께 도출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소중한 의견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동네고양이에게 애정을 갖고, 그들의 평온한 삶을 지켜내기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