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후기

가족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온센터 입양 동물들의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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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가 달라졌어요

왕소심 지니가 달라졌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주방에 가면 꼬리를 흔들고, 요리조리 뛰면서 장난을 쳐요. 밥을 줘도 경계하며 잘 안먹었었는데, 지금은 잘 먹어요. 하지만 옆에 앉아서 한알 먹여주고 이쁘다고 한번 쓰다듬고 해야 그때서야 와그작 와그작 먹구요. 배변도 너무 이쁘게 지정된 패드에 잘 하구요. 지금처럼 책상에 앉으면 다리사이에 와서 꼭 잠을 잡니다. 모르는 척 하면 손으로 머리 쓰다듬으라고 자꾸 파고 들고요,컴퓨터로 작업을 하면 허리와 다리에 경련이 일어납니다. 지니가 다리 사이에 있으니 어정쩡한 자세로 앉아있으려니까요. 지금도 코에 침을 묻혀가며 글을 씁니다. 내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닙니다.하지만 지니는 대자로 배를 보이고 쩍벌려 자세로 자고 있네요. 아이가 많이 밝아져서 다행이에요. 어제부터는 밖에서 소리가 나면 으르렁 거리다가 야단도 맞았어요. 며칠전만 해도 큰 소리가 나면 바들바들 떨면서 집으로 도망갔는데,지금은 별거 아니라는 듯 눈만 떳다 감았다 해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해요. 매일 당번을 정해서 지니의 뒷수습(?)을 합니다. 예전에 청소기 한번 밀라고 하면 입이 5센치는 튀어나오던 아들녀석이 지금은 뒷처리는 물론 소변보면 휴지로 닦아주고 큰거 보면 똥꼬 물티슈로 닦아주고... 잘한다고 간식주고.. 그래서 제가 늘 한마디 하죠. 그렇게 신경쓰면 소는 누가 키우냐고...       아직도 완전히 밝아지진 않았지만, 조금씩 변해가는 지니를 보면서 사람이나  애완동물이나 진심으로 사랑을 줘야하는 구나 하고 느낍니다. 다음엔 지니가 너무 적극적이라 고민이라는 글을 올리길 기대하면서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허리가 부러질것 같아요. 더불어 내 다리도 어디로 놀러간것 같네요.

 




댓글

윤정임 2011.01.31

지니 오빠가 지니를 끔찍히 챙겨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답니다 ^^ 입이 5cm나 튀어 나온다는 말에 한참을 웃었네요~


이경숙 2011.01.29

반가운 소식입니다...지니의 예쁜 모습...눈에 선~~하네요... 고맙습니다 지니엄니...


서여진 2011.01.29

너무 너무 기쁘네요^^ 지니 랑 지니어머니(?)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다래뿌꾸언니 2011.01.29

너무 기쁜 소식 입니다. 적응해서 잘 지낸다고 하니 넘 좋네요~~~ 지니엄니~~~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