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후기

가족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온센터 입양 동물들의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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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정왕이~♥

내 친구 정왕이~♥ 내 친구 정왕이~♥ 내 친구 정왕이~♥ 내 친구 정왕이~♥ 내 친구 정왕이~♥
내 친구 정왕이, 내 아기 정왕이~
어떤 관계로도 우리는 어색하지 않아요.
우리의 산책길은 점점 길어져서,
이젠 집 앞 놀이터가 아닌 얕은 뒷산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게 되었지요!
 
산책할때 정왕이는 집에서는 안 하던 행동들을 하는데,
마킹과 냄새 연구가 정왕이의 주특기입니다~
마킹은 강아지들이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는거라던데, 정왕이는 땅따먹기 게임을 했다면 분명 1인자가 되었을거 같아요 ^^
 
정왕이는 산책중 킁킁거리며 냄새 맡는 행동에 굉장히 열심인데,
꼭 학구열에 불타는 학생이 중요한 공부에 몰두한 듯한 모습이랄까요!
아무튼, 너무 열심이어서 한편으론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해요.
 
산책중엔 정왕이에게 최대한 자유를 주려구 목줄은 했지만
정왕이에게 길을 재촉하진 않는데, 정왕이도 내 의견을 존중하는 듯
마킹이나 냄새 연구 작업이 끝나면 어느 방향으로 갈 거냐고 묻는 듯
나를 쳐다봐요.
아! 정왕이는 너무 사랑스러워요!!
 
우리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주도권을 주고 받으며 산책을 다녀와서는
욕실로 직행하는데, 정왕이의 발을 꼼꼼히 씻기고 나오면
정왕이는 하루 중 제일 활발한 모습으로 신이 나서 깡총거리며 방과 부엌을 오가며 나를 향해 혀를 내밀고 웃어요.
나두 이 시간이 하루 중 제일 행복해요.
나의 정왕이가 웃는 시간이라서요.
 
아침에 출근하려면 정왕이가 너무 안쓰러워요.
하루 종일 나를 기다리며 좁은 집안에서 혼자 심심해할 정왕이를 생각하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요;
쫒아나서겠다고 하지 않는 정왕이의 의젓한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정왕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애써 웃으며 현관을 나서며 나에게 말하듯 정왕이에게 말하지요.
"힘내! 정왕이!! 빨리 올게.."
어쩌면, 어린 아이를 둔 직장 다니는 엄마들의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여자의 가장 큰 특징은 모성애인 것 같아요.
 



댓글

이경숙 2016.03.19

정왕이와의 행복일기를 읽으면 늘 따뜻한 난로가 곁에 있는 듯 훈훈합니다 ㅎ~ 저도 더불어 행복해지지요 고맙습니다


깽이마리 2016.03.18

정왕이는 행복한 산책이 기다리는 걸 아니깐, 엄마의 출근길을 잘 이해할거에요~ ^^ 똘똘하고 배려심 많은 녀석이니깐요.


정승혜 2016.03.18

이상미님~~우리가 만나는 공간은 여기 동자연방인데 사진만봐도 아름답고,출근할때 정왕이 놓고가는 애잔한 맘도 마치 한집에서 보고 있는거 같아 저도 짠~~하네요 오래오래 행복한 모습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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