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후기

가족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온센터 입양 동물들의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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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깨비(나폴레옹) 1.5개월 / 복동이 4.5년차 후기 ♡


"안녕~ 나 깨비다냥! 나 좀 멋있지? 후훟훟"

"형아 품에 꼭 안겨서 한숨 코 잤다냥~"

"누나도 습식 사료 먹냐옹!? 깨비도 밥 또 줘!!"

비오는 날 김치 부침개 먹으려 하니

어디들 있다가 갑자기 어슬렁어슬렁 와서 한입 떨어지나 보고 있네요 ㅋㅋ


한달 반 전에 비해 많이 컸죠? ㅎㅎ(오늘 찍은 사진)

이제 키튼 블루에서 벗어나 보드라운 갈색 눈이 예쁜 묘생 4개월차 고양이가 되었답니다!

울음소리도 "삐-" "끼잉-"이 아닌 "아옹~" 정도로 바뀌었구요 ㅎㅎ

"뭐야!! 내 똥 가져가지마ㅏㅏㅏㅏ!!!!!!!!!!!!"

화장실 치울때마다 쫓아와서는 똥 못 가져가게 훼방놓고 똥으로 데굴데굴 공놀이하는 깨비....ㅋㅋㅠㅠㅠ...하아(마른세수)

형아만 올라가던 높은 창틀에 드디어 깨비도 처음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된 날!!

이것으로 집안의 모든 높은 공간 CLEAR ^^!! ......축..하...하..ㅂ니다.....ㅠㅠ

깨비의 최고 만행 중 하나인 각티슈 뽑아서 뜯어 먹기(!!)

덕분에 모든 각티슈 뒤집어 엎어서 쓰는 중입니다..ㅎㅎㅋㅋㅋㅋ

(요새 추가된 두번째 만행은

주방 쓰레기통 박차고 점프하면서 쓰레기통 엎은 뒤, 킁킁대면서 그 안으로 들어가려 시도하는 것..ㅋㅋ)

“아니! 이렇게 밤늦게까지 사냥 나갔다 온거 마쟈?!

깨비 까까고 뭐고 아무것도 없쟈나!!ㅠㅠ”

“할 수 없다냥~ 복동이 형아 밥 뺏어먹어야지~~ㅋㅋㅋ”

쬐끄만 이빨로 복동이 사료를 어찌나 오독오독 후룩후룩 잘 먹는지~

한편 베이비캣사료 여전히 못먹고 있는 불공평하다는 표정의 복동이ㅎ 

청소기가 코앞에까지 와야 도망가는 이런 우리집 천둥벌거숭이 깨비가

딱 한가지 듣자마자 혼비백산하는 그것은 바로.....

늑대 소리입니다ㅎㅎ..!

장난으로 늑대 하울링을 흉내냈더니

한번도 들어본적도 없을 텐데 본능적으로 구석으로 호다닥 도망가 숨는 모습에 깜짝 놀랐어요;

복동이가 쫓아가서 안심시켜주고 있네요ㅎ

눈이 똥그래져서 놀란 모습이 가여우니 늑대소리 장난은 이제 그만 치는걸로ㅎㅎ; 미안해 깨비!

“뭐얏? 늑대소리 무서웠쟈나!ㅠ

깨비 화나니까 복동이 형아 깨문다냥!!! 깎!!!!”

복동이는 깨비가 올라타서 깨물고 장난쳐도 처음에는 입만 벙긋 벌리고 물려줍니다 ㅎㅎ

(사진은 저래봬도 실제로는 무음 상태..^^ㅋㅋ)

한참 놀다 고개 꺼떡꺼떡하면서 조시는 모습 ㅎㅎ

목 아플까봐 살짝 눕혀주니 바로 깨서 또 장난치고 놀더라구요 ㄷㄷㄷ

아직 어려서 그런지 역시 완충 시간이 남다르네요 ㅋㅋ


노릇노릇 오동통 새우튀김 복동이~

24시간 1:1 육아하시느라 아무래도 힘드시겠지요..ㅠㅠㅎㅎ

깨비는 이제 3차 접종까지 마치고 왔는데

의사선생님이 

얼굴 체중 치아 땅콩 등 모든 면에서 퍼펙트하다고 해주셨네요 :)

집에 온 첫날 체중은 0.8kg이었는데 

지금은 1.9kg 되었어요^^

아기고양이인데 엉덩이가 왜 이렇게 깔끔하냐고 하셔서 

복동이가 집에서 항상 잘 핥아준다고 했더니 

복동이 칭찬 아주 많이 해주라고 하셨어요 ㅎㅎ 덕분에 복동이 그날 간식 득템ㅎㅎ

소파에서 같이 자는 시간이 많은 아기들^^

복동이는 (강제)총각이지만

깨비의 든든한 아빠이자 형, 친구 노릇을 너무나도 잘 해주고 있답니다!

복동이 깨비 둘 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만 보내자~!!






댓글

김하림 2019.07.16

코점이 아가들이 대체로 겁이 없나봐요~저희 달이도 청소기가 코앞까지 와야 그제서야 도망가요~ㅋ 그리고 저희집도 낮은 곳에 있는 각티슈들은 다 뒤집어 놨어요ㅋㅋ 달이가 티슈 나오는 구멍에 발 집어놓고 다 헤집어놔서요ㅋㅋ 복동이랑 깨비랑 잘 지내는 모습이 너무 부러워요~저희 꼬달이는 아직까지도 살짝 데면데면하거든요~ 그래도 조만간 깨비복동이처럼 예쁜 모습 보여줄거라 믿어요~^^


Pearl 2019.07.14

습식사료ㅋㅋㅋ 깨비 말썽쟁이 만행에도 애정이 넘치는 글과 사진들에 웃음이 절로 나와요ㅎㅎㅎ


최태규 2019.07.13

복동이랑 깨비가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에 아름다워요. 저희집 애들은 아무도 서로 그루밍 안해줘서 저희가 해주거든요. 깨비는 콩수랑 하는 짓이 거의 똑같네요!


박선희 2019.07.12

너무 보기 좋아요~~~~ 복동이가 무척 순하고 착한 성격인가봐요^^ 깨비의 발랄함이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오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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