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이 입양한 지 벌써 3개월이 훌쩍 지났네요~ 입양 후기 알람을 받고 깜짝 놀라서 부랴부랴 작성해봅니다 ^^
장금이의 일기
오전
6시, 기상후 엄마 얼굴을 핥아 댄다. 엄마가 아주 좋아한다.
7시, 산책 나가자고 문 앞에서 줄 갖다 놓고 꼬장 부린다. 엄마가 아주 좋아한다.
8시, 쉬야 잘했으니 간식 달라고 식탁 앞에서 보이는 척하면서 눈을 부라린다. 아빠가 아주 좋아한다.
9시, 엄마 아빠 공방으로 출근하면 마당 냥이들이 반겨준다. 특히 주주가 나를 제일 좋아한다.
일 시작 전 엄마가 신나게 놀아준다. 쥐잡기 놀이인데 엄마 손이 쥐다. 하루 중에 제일 신난다!
신나게 놀았으니 밥 한 그릇 뚝딱한다.
엄마가 바빠진다. 엄마 발끝 따라다니기 놀이한다.
엄마가 조용히 일하기 시작한다. 지루하지만 의젓하게 기다려준다.
오후
12시, 쉬야하러 마당으로 나간다. 쉬야하고 주주 냥이랑 코인사 똥꼬 인사하고 마당 냥이들과 다 같이 츄르 한입 얻어먹고 들어온다.
2시, 지루해서 슬슬 짜증이 나려고 할 때 아빠가 왔다! 간식타임이다! 큰일이다. 요즘 아빠만 보면 혀가 자동으로 날름 거린다.
4시, 밥 타임이다. 요즘 사료를 바꿔서인지 입맛에 딱 맞다.
6시, 산책하러 동네 마실 나간다. 이제 바람도 비도 태풍도 안 무섭다. 이 동네는 보통이 그런가 보다.
7시, 아빠가 들락 거리면서 간식을 주신다. 이름 따라 가나. 입맛이 까다로워지는 게 느껴진다.
8시, 불쌍한 척하고 있으니 엄마가 두 번째 쥐잡기 놀이를 해준다. 얏호! 정말 신난다!
한바탕 놀고 나니 피곤하다. 폭신한 방석으로 가서 잠시 눈을 붙인다.
9시, 어느새 엄마 아빠가 집에 갈 차비를 하고 마당 냥이들과 인사를 나누게 한다.
집도착전 어김없이 곽지해수욕장에 가서 내 흔적도 남기고 먹을것도 사서 들어온다.
10시, 간단한 야식을 다 같이 나눈 후 잠자리에 든다. 오늘도 출퇴근하느라 개피곤한 하루였다. 장금이의 일기 끝~!

꽃보다 장금이 ^^
미용을 제가 해주는데 너무 너무 예뻐요~ 하루 하루 미모 갱신중이에요 !

산책가고 싶으면 리드줄을 끌어다 놓고 눈을 부라려요 ^^::
십수년 슈나 미용만 해본지라 장금이도 자꾸 슈나화 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안고 있는 장금이에게 몰려드는 마당냥이들이에요 ^^

곽지해수욕장을 장금이가 너무 좋아해서 올 여름 내내 원없이 산책다녔어요~



처음에는 산책할때 바람이 불어도 앉아 버리고, 비가와도 앉아버리고, 더워도 앉아버리고는 했는데
요즘은 태풍에도 눈하나 깜짝 안해요. 몇일전 링링 태풍때도 바람에 몸이 휘청거리면서도 끝까지 지 볼일 다보더라고요 ^^
김재이 2019.09.11
저도 그때가 생각이 나네요~ 단짝 소금이가 두어달 먼저 입양을 가게되었고 의기소침해졌다는 장금이를 인터넷상으로만 볼수밖에 없으니 애가 탔었죠. 한편으로는 장금이 입양을 결정한후여서 홀로 남을 소금이를 걱정했는데 소금이가 먼저 입양을 가게 되어서 오히려 잘 되었다 싶기도 했고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들던때였어요. 그때 생각하니 울컥하네요. 어여 다른 친구들도 좋은 가정으로 입양을 갔으면 하는 생각까지 꼬리를 무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 ^^*
심정연 2019.09.11
장금이의 견생역전은 정말 기적입니다^^ 5월에 마지막으로 보았을떄 친구가 먼저 입양가서 쓸쓸해 보이던 영심이가 마음에 걸렸었는데, 이렇게 좋은 가족을 만나서 모두가 부러워할 제주도 삶을 보내고 있으니까요! 다가오는 추석도 장금이와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김재이 2019.09.10
아코, 입양전 사랑을 나누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지요~ 체력이 약해서 길어야 십분 산책이지만 그래도 하루 네번 아주 야물딱지게 즐겨요~ 이제 처음 가는 곳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리드줄이 자신을 지켜준다는것을 인식하고 리드줄로 톡 톡 방향 제시만 해주면 아무 무리없이 잘 뛰어다니고 냄새맡고 다니고 해요. 정말로 엄청난 똑똑이에요 ^^*
박누리 2019.09.10
우아 영심이 소식 궁금했었어요 ^^ 저희집에오면 하루종일 안방 침대에서 꿈쩍도 안하고 산책도 할줄 모르던 영심이가 바닷가를 매일 산책하다니요!! 역시 가족의 사랑이 최고의 힘이네요. 영심이의 소중한 가족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