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고양이를 토끼뜬장에 방치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공경하며 사람을 사랑하는 농촌문화 환경생태 체험 1번지"라는
슬로건 아래 아름다운 초가집과 산과 물을 체험할수 있는
경천애인 농촌사랑학교를 다녀온 사람입니다.
 
어른들을 비롯 초등학생과 미취학 학생을 포함하여 가족단위로 방문을 하여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맑은 공기.. 친절한 직원분들로
뜻깊고 즐거운 여행을 하였습니다만
 
농촌사랑학교의 일부인 동물농장을 보고 너무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저희집이 고양이를 키우는 관계로
고양이과 동물이 얼마나 청결한 관리가 필요한 동물인지 아는지라
토끼장(뜬장)에 음식물 쓰레기와 배설물이 뒤섞인체로
사람을 보고 울부짖는 고양이(러시안블루) 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배변을 할수 있는 모래도 없거니와
물과 사료도 찾을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발정이 왔는지 계속 울어대더군요. 아마 중성화 수술도 고려하고 있지 않겠지요?
 
오죽했으면 제가 옆의 깨끗한 토끼장으로 옮겨놓고
흙으로 덮인 그릇을 물로 씻어 물을 공급하였습니다만
애처롭게 나를 보고 애원하는 고양이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같이 동물을 보러 딸은  울면서
 "엄마 저 고양이 구하면 안돼?" 라고 하더군요.
저는 "엄마도 어쩔수 없어.." 라고 했더니  "엄마가 그런 사람이었어?" 라고 저를
비난하는 표정을 짓더군요
 
사무실 아저씨에게 허락을 구하면 제가 어떻게 해보겠다고 그랬습니다.
사무실에간 딸이 물어보고 왔는데 한 직원분이
"하루에 한번씩 밥 주고 있다고... 잘 관리하고 있다고...
구경하게끔 거기다 놔야 사람이 올거 아니냐고" 했다네요
 
동물농장이라는 이름하에 학생들에게 자연사랑을 가르쳐 주고 싶다면
그렇게 더러운 환경에 방치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어린아이에게 상처를 주는게 교육인지 묻고 싶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올려서 상황이 좋게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처리곤란이라는 이유로 그 고양이가 버려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동물사랑을 실천해주세요
 
위의글로 완주군청에 민원을 넣었습니다만
과연 처리가 될지 의문입니다.
 
추가로 저희 남편이 고양이 관련 민원전화를 했더니
고양이를 데려가서 키우고 싶어 민원제기하는 사람으로 오해하더군요
저는 이미 고양이를 두마리 키우고 있고
중성화 안된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 경제적인부담과 평생 책임져야할 부담이 있는걸 아는 사람입니다.
키우고 싶었으면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품종묘를 입양했겠지요.
정 안된다면 제가 키우는 것을 감수하겠다는 건데. 저희 의도를 매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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