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위기를 벗어나 새 삶을 살고 있는 구조 동물들의
일상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 류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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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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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발견시점: 2021.02.24
ㅡ장소: 제주도 **해수욕장 둘레길 인근 들판
ㅡ내용
: 제가 제주도에 내려갔다가 조천읍에 있는 해수욕장 인근 둘레길을 산책하다 허허벌판에 말 5-6마리랑 염소를 봤는데 그 한켠에 큰개집과 멍뭉이가 1m채 되지않는 목줄에 묶여 갈비뼈가 앙상한 상태로 ㅜㅜ
물도 없고 사료도 없고, 개똥.염소똥이랑 돼지잡뼈가 정말 무덤처럼 쌓여 있더라구요. 급히 마을로 내려가서 사료 10키로랑 물 사서 줬는데 정말 순삭.. 물을 2~3리터 정도 먹었나봐요
밤에는 불빛1도 없는 뻥뚫린 언덕중턱에서 제주도 강한 비바람과 외로움,배고픔,추위에... 있을 멍뭉이가 계속 생각나고ㅜㅜ
견주가 하루에 2번정도 왔다갔다한다는데 염소,말 먹이 당근 등 조달하거나 말떼를 몰고 왔다 갔다 하는것같아요.
밥은 규칙적으로 주는지 몰아 주는지. 멍뭉이가 아파서 먹어도 빠지는건지 말을 못하니 알수가 있어야죠ㅜㅜ
4일동안 매일 밥이랑 물주고 왔는데 떠나오는길에 발걸음이 안 떨어지고 울기만 하다가 제주도 당근마켓에 이런 소식을 올렸고...제가 올라오고나서 소식을 주고받던 2명의 적극적인 조력자를 만났어요!^^
이번주에 한번씩 다녀오시곤 저처럼 찢맴이시라는...
정말 다행으로 한분이 이 아이가 구조되면 거둬주시겠다구요ㅜㅜ
큰 산을 넘었다 생각했는데...견주가 제일 큰 산이어요ㅜㅜ
엄연히 주인있는 멍뭉이라...말 염소 지킨다는데..이 멍뭉이가 낯선사람이 다가가도 짖질 않아요..막 부비부비하고 쓰담해달라고ㅜㅜ
(첫날은 정말 거짓말처럼 눈물 한방울이 또르르 떨어지는데 심장이 멎는줄 알았어요😭)
어제에 이어 오늘 연달아가셨다고..근데 멍뭉이 상태가 안 좋은것같다구요ㅜㅜ 저는 그 부분까지는 미처 못 봤었더랬는데..고환있는 부분에 진물이랑 군데 군데 상처가 있고...어디 아픈 애 같다ㅡ라는거죠
그 아름다운 제주바다 둘레길에 사람이 많이 오고 가는 길목에서 살짝 떨어져 인적이 드문곳으로 그곳에 멍뭉이가 있다는 것을 주민조차도 몰랐다구요ㅜㅜ
조력자 한분이 주인을 수소문해보다가 둘레길 초입에서 붕어빵판매하시는 분께 말을 걸었다가 그분이 버럭을...견주랑 아는 사이이며, 하루 2번 왔다갔다하며 밥 주고있다. 당근마켓에 보면 불쌍한 강쥐 많다. 쟤가 불쌍하면 걔네들이나 구조해라!하면서 견주의 정보는 차단...
한편 제가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왜 멀쩡한길 놔두고 현지인도 몰랐다는데 왜 내눈에 똬앟..ㅜㅜ
쓸데없는 오지랖인지...동정심만 있는건지...
동물학대가 맞는건지..(동물학대라고 생각되는데요...조..심스럽습니다ㅜㅜ)
저희가 풀어나갈수있는건지. 저희가 개입해도 되는건지 판단이 안서서요...개입한다 했을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을 구합니다ㅜㅜ
쓰다보니 너무 기네요ㅜㅜ 부탁드립니다!.꾸벅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1.03.08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안타까운 상황에 놓인 동물을 위해 제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화 드린 대로 질병이나 상해를 입은 자세한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주시면 확인 후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방치 역시 동물학대로 판단되지만, 처벌을 위해서는 안타깝게도 방치로 인해 동물이 상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입증되어야만 합니다. 일단 사육환경 개선을 설득해보시고, 안된다면 지자체 민원을 통한 사육환경 개선 계도 조치를 해볼 예정입니다. 정확한 주소지 또한 증거 자료와 함께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질병의 정도가 심하다면, 동물학대로 판단하고, 지자체 동물보호 관련 공무원이 동물을 격리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 소유주에게 보호(치료) 비용을 청구하여 높은 비용부담을 갖고 소유권을 포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안내해 드린 부분을 참고하시고 진행하시다가 어려운 점이 생기신다면 언제든지 다시 연락해주시길 바랍니다. - 위기동물대응팀 김나영 활동가(02-6952-80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