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위기를 벗어나 새 삶을 살고 있는 구조 동물들의
일상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미니할머니의 마지막 종착지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딘가 많이 아픈 듯한 기운 없는 목소리..

미니할머니는 이 한통의 전화로 행당동에서의 삶을 약속 받습니다..

 

혼자 사는 아주머니..

가족도.. 연고도 없으신..

미니와 단 둘이 그렇게 사셨다 해요..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병을 얻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셨다는데

이번엔 6개월 이상을 입원하셔야 한대요..

그런데..

이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 같으시다며

전화기 너머로 울고 계십니다..

노령견이라 아무도 돌봐줄 사람을 찾지 못하고

마지막 희망으로 동물자유연대를 찾으셨습니다.

그 앞에서 어차피 나이 들어 오갈데 없는 몸..

주인 품에서 편하게 보내주세요 라는 말..

차마 할 수가 없었습니다..

 

2kg도 나가지 않는 작은 몸..
이미 듬성듬성 빠지고 있는 털...
이빨이 없어 쭉 나와 있는 혀..
사료도 겨우 먹는..
한눈에도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할머니이십니다..

 

다롱할아버지를 그렇게 보내고

또 나이 들어 훌쩍 떠나보내는 일.. 올해만큼은 없었으면 했는데..

출근하면 제일 먼저 미니할머니를 찾게 되는 이 서글픔..

 

사랑하며 의지했던 가족이었던 이 녀석들..

내가 없다면 살 수 없는 그들을 위해

우리는 뭔가를 준비해 놓아야 하는 건가 봐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댓글

서지영 2010.11.26

저희는 10년된 아이가 있어요, 이아이 죽을때 꼭 제품안에서 눈감을수 있게 끝까지 책임질 꺼에요,, 그후에 다시는 개를 안키운다 생각하고 있었지만,,여건이 허락된다면 버림받은 아이를 맡아서 책임져 주고 싶네요.


김지연 2010.02.14

우리집에도 8년된 가족있는데 ... 항상 데리고 다니는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미용맡기러 보내고 오면서도 없으니 허전하다시네요. 저 역시... 요즘들어 나이먹어 부쩍 잠이 많아지고 짖고나서는 기관지가 좁아져 켁켁 거릴때면 맘이 아프네요, 평생 함께하고만 픈데..


김진희 2009.09.30

저도 10살된 내새끼가 있는데 눈물이 나네요... 정말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다면 제가 마지막까지 지켜주는게 최선이겠죠? 휴우...말못하는 동물이지만 마음만은 하나기에 반려견이라고 부르냐봐요. 미니할머니가 마지막까지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노재니 2009.08.19

미니 할머니께선 짐은...? 살아계심 사는날까지 편하고 행복하게....이미 떠났다면...떠나는 길은 평온하길....빌어요..ㅠㅠ


행복이♡쇼♡ 2009.08.05

마음아파지네요..


윤정임 2009.04.05

미니는 저희단체 회원님댁에서 거두어 주셨습니다.


김명선 2009.04.02

이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새 가족이 있는건가요?


손예림 2009.04.01

회사에서 보고있는데 눈물 꾹 참고 있습니다. 저희집 강아지 생각이 자꾸 나네요.. 이제 노견에 접어들어 맨날 축 쳐져서 잠만 자는.. 언젠지 모르겠지만 어젠간 떠나보내야하잖아요.. 어떻게 감당할까요.. 그 슬픔을.. 행복한 기억만 간직할수 있었음 좋겠네요


정재경 2009.03.16

아..오늘은 무쟈게 슬픈 소식들만 접하게 되네요. 불쌍한 우리 미니 할멈..삶이 왜이리 고된지..그래도, 행당동에서, 사랑받으며 있을 수 있다면..그것도 하나의 위안이 되지 않을런지..왜이리, 세상엔 고통이 많은건지..자꾸만 이해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그 말이 참 좋네요. "내가 없다면 살 수 없는 그들을 위해.." 그래서 우리는 우리 동물 친구들을 위해, 그들의 삶을 존중하기 위해..이렇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 위해 바둥바둥하는 제 모습이 오늘은..참 슬퍼지네요.아..미니 할멈. 정임님을 위해서만이라도..부디 건강하게 오래 사시구랴..~~


박경애 2009.03.13

가슴이 아리네요.저도 이담에 제가 마지막이 되는 그날이 오면 우리 아이들 어찌해야 하나 항상 염려스럽든데...그래서 제발 내 앞서 가라고 기도하지요,그래야 내가 마지막을 편하게 떨날수 있을거 같아서.우리 애들 이험한 세상에 고아돼서 천덕구럭이는 되지 않아야할거 같아서..부디 미니의 얼마남지 않은 삶이 외롭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