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위기를 벗어나 새 삶을 살고 있는 구조 동물들의
일상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고양이. 뮤를 떠나보내며...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던 지난 6월 14일 목요일 오후...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고양이 뮤가 저희 곁을 떠났습니다.

 
작년 9월, 부산지부에서 21마리의 고양이가 남양주 반려동물복지센터로 입소하였습니다. 
 
그중 한 마리인 뮤는 목소리도 특이하고 고양이 특유의 애교도 많은 아이였습니다.

 
처음 봤을 땐 페르시안 고양이의 시크한 매력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더니 알고 보니 먹성 좋고 사람 좋아하는 우리 뮤...


그런 뮤가 한 달 전 고양이에게는 치명적인 복막염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먹성 좋은 우리 뮤... 더 맛있는 간식 많이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고...
 
사람 좋아하는 우리 뮤... 많이 놀아주지 못해 미안하고...
 
많이 안아주지 못해 미안하고...
 
이렇게 아무 손도 쓸 수 없이 떠나보내게 되어 너무 미안합니다.

 
부디 다음생에는 꼭 사람으로 태어나서

아프지 말고 고생하지 말고 외롭지 말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주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 뮤...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해 뮤야..

 
아무것도 못 해줘서 정말정말 미안해...






댓글

깽이마리 2018.06.19

ㅠ.ㅠ 뮤를 올해도 만나고 왔었는데... 사랑스럽고 시크한 뮤... 무지개 너머에서 행복하기를 빌어...


윤정미 2018.06.19

뮤...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거란 생각은 했지만.. 떠났구나.. 혼자 있기 싫은 듯 복도에서 가까운 철문 앞 바닥에 바짝 붙어 앉아 있던 애처로운 모습도, '우리 뮤~ 너무 많이 아프지 말라'는 말 듣고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라도 눈 맞추고 대답해줬던 그 사랑스런 모습도... 애교 많았던 모습부터 떠나기 전 마지막 모습까지 전부 다 잊지 않을게.. 떠나보내는 건 너무 마음 아프지만, 뮤가 머무를 또 다른 세상에선 꼭 아프지말고, 행복하길 바랄게... 너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 고마워~ 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