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위기를 벗어나 새 삶을 살고 있는 구조 동물들의
일상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작은 천사 다모가 파란 하늘로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2019년 8월의 첫날, 다모가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작년 여름 이맘때쯤 부산에서 구조되어 센터로 온 지 꼬박 1년이 지났는데 첫 만남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옥상에 방치되어 털 하나 없이 비쩍 마른 채로 친구들과 구조되어 온 다모는 피부 진료 및 심장사상충 등을 잘 견뎌주고, 우리가 내미는 손길에도 거부감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털이 많이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다모’라 이름 지었는데 활동가들의 바람을 알았는지 피부병 한 번 재발하지 않고 흰 털을 보여주었던 기특한 친구였습니다. 같은 방 아이들과 싸움 한 번 안 했을 정도로 강아지에게도, 사람에게도 참 따뜻한 다모였습니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아픔들을 작은 몸으로 견뎌내기 너무 힘들었을 텐데 낑낑거리는 소리도 없이 늘 밝게만 꼬리 흔들던 다모. 헤어짐이 이렇게 가까울 줄 알았다면 한 번 더 너를 안아주고, 간식을 조금 더 많이 주고, 사랑한다고 많이 말해줄걸.. 부디 다모의 마지막이 많이 아프지 않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늘 귀여운 몸짓으로 활동가들을 기쁘게 했던 다모야.

힘들었던 기억, 아팠던 기억 모두 묻어놓고 행복했던 기억만 갖고 가줘..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웠어.


장마가 끝나고 맑게 개인 날 다모를 보내며, 박영미 활동가가 씁니다.




댓글

박누리 2019.08.02

착하디 착하던 우리다모 무지개 너머에서는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지내 우리 나중에 다같이 만나자. 많이 보고싶을꺼야...


송효빈(껑똘맘) 2019.08.02

다모야... 얼굴 한번 못본 네게 너무 미안해... 망설이는 시간동안 다모는 많이 힘들었을 생각을 하니 한없이 더욱더 미안한 맘 뿐이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길.... 고생했어 다모야 사랑해..


한지윤 2019.08.02

다모야.. 그곳에선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친구들과 보내자 그리고 미안해 아가.. 다모의 명복을 빕니다.


김가현 2019.08.02

다모야 그냥. 내가 다 미안해 이곳에선 아프게 지내기만 하게한것아서 내가 미안해 꼭 그곳에선 행복하길 빌고 또빌게 너사진 너이름 전부기억할게 미안해 그곳이. 꼭. 꽃길이길바래


leira486 2019.08.02

다모야 그 곳에서는 아픔 없이 사랑만 가득하길 바라. 그동안 너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서 좋았고 너무 많이 못해줘서 미안했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