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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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불법번식장 구조견 '라운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2024년 3월 14일 보령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된 '라운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라운이는 정말 사랑스러운 친구였습니다. 모든 사람을 늘 다정히 맞이해 주었고, 보드라운 털을 쓰다듬어 달라며 애절한 눈빛을 보내곤 했었습니다. 라운이는 갑작스러운 쇼크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짧은 시간을 함께한 라운이의 죽음이 무척 안타까울 뿐입니다. 별이 된 라운이의 평안을 바라며 라운이와 함께했던 윤예지 활동가가 마지막 부고를 전합니다.



라운이에게

라운이가 번식장에서 구조되어 왔을 때, 작은 체구에 오물과 엉킨 털이 덥수룩 했던 게 기억이 나.

그런 널 보니 그동안의 생활이 어떠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어.

엉킨 털을 다듬어내고 목욕을 시켜 주었을 때 너는 고맙게도 나를 해맑게 바라보며 나에게 의지해주었지.

그때의 라운이의 예쁜 눈망울이 아직도 눈에 선해.

이빨도 성치 않아 밥도 천천히 먹는 라운이가 항상 마음에 걸렸었어.

그럼에도 항상 씩씩하게 밥도 잘 먹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며 

따뜻한 봄이 오면 라운이도 사랑 가득 주실 따뜻한 가족을 만나 행복 가득한 날이 오기를 바랐단다.



발 맞춰 걷고 신나게 뛰어노는 산책도, 사랑받는 것도 라운이가 못 해 본 것들이 아직 너무나 많은데 

조금 더 많이 라운이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많이 남아.

함께 있는 동안 짧았지만, 라운이가 행복한 기억만 가득 안고 갔길 바래.



라운아,

강아지 별에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실컷 뛰어놀며 행복만 가득하기를 바래.

귀엽고 사랑스러운 라운이를 기억할게.

 




댓글

깡뉴냐 2024.03.20

라운아, 이번 생이 참 힘들었다… 그지? 마지막 며칠이라도 따스한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길… 댕댕별에서는 아픔없이 친구들과 맘껏 뛰어놀며 맛난 것도 마이~먹고 행복하렴~ 미안해…


윤석경 2024.03.20

아ㅠㅠ 가슴이 아프네요ㅠㅠㅠㅠ 가여운 아이들이 너무 많네요 라온아ㅠㅠ무지개별에선 춥지도 덥지도 않게 맘껏 뛰놀기를~다음생엔 사랑만 듬뿍 받을수있는 가정에 태어나길 간절히 바랄게


코코쿠키 2024.03.20

마음이 아픕니다,, 라온아 다음생에서는 너 하고싶은거 다하자,, 고생했어


하루맘 2024.03.20

라온아 따뜻한 봄이왔는데 친구들과 넓은들판을 뛰고놀고 맛있는간식도먹고 행복만이있길바랬는데 눈물이나네 라온아 그곳에는 아프지말고 하고싶은것 다해 그리고....사랑해


장신호 2024.03.20

라온아 행복하게살수 있었는데 너무안타갑네 거기에서는 정말행복하게 잘살아 좋은친구들도 많을거야


누나 2024.03.20

그 곳에서는 그 어떤 공포와 불안감 없이 따듯한 사랑만 받으면서 행복하길 바랄게. 충분히 사랑받아야 마땅한 존재, 라온아 잘가


전미정 2024.03.20

라온아! 눈물나네ㅠㅠ 너가 간 그곳 무지개다리에서 편안하고 따뜻한 햇살 받으며 칭구들과 자유롭게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