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위기를 벗어나 새 삶을 살고 있는 구조 동물들의
일상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서로의 존재가 유일한 위안, 아산 애니멀호딩 구조견 눈이, 문이, 반이




아산 애니멀호딩 구조견 눈이, 문이, 반이는 온센터 입주 당시, 두려움에 떨며 고개조차 들지 못했습니다. 서로에게 밀착한 채 구석에 몸을 웅크렸고, 서로의 옆구리에 얼굴을 파묻기도 했습니다. 




방치되어 고립되었던 삶을 살아온 이들이 안전하다는 감각을 느끼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서로의 존재만이 유일한 위안인 듯 셋은 항상 서로 바짝 붙어 사람을 피했습니다.


문이


하지만, 온센터에서 돌봄을 받으며 서서히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문이가 가장 빠르게 사람과 가까워졌고, 눈이는 사람보다는 장난감에 흥미를 가졌습니다. 가장 겁 많은 반이는 요즘 산책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눈이


여전히 셋은 자석처럼 붙어 움직이고 사람에게 다가올 때도 서로에게 기대며 꼭 붙어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제 반이는 웅크린 몸을 일으켜 주춤거리는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문이는 사람 무릎에 발을 올리고, 눈이는 좋아하는 것을 찾았습니다. 호기심과 기대하는 마음이 조금씩 두려움을 덮어가고 있습니다.✨


반이

 

돌봄은 구석의 마음을 살피는 일입니다. 구석으로 숨을 수밖에 없는 두려움을 이해하며, 두려움만 가득했던 구석이 조금씩 넓어져 그 자리에 다른 감정과 감각이 자리 잡도록 합니다.


반이의 산책 연습 일지


눈이, 문이, 반이는 서로의 움직임과 행동을 따라하고 배우며 돌봄 속에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구석에 웅크린 채 두려움에 떨지 않고, 함께 새로운 도전을 마주할 용기를 냅니다. 발걸음도 조금씩 더 당당해지고 있습니다.🐾


두려움이 조금씩 사그라들수록 구조동물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납니다. 시간이 더뎌도 변화는 찾아옵니다. 두려움에서 한 걸음씩 나오고 있는 눈이, 문이, 반이를 함께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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