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위기를 벗어나 새 삶을 살고 있는 구조 동물들의
일상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도살장에 팔려가기 직전 동아줄을 잡은 시몬이 이야기.


경기도 일산 외곽지역엔 유난히 소규모 개사육장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나가다 보면 '개삽니다', '개 팝니다'라고 손으로 휘갈겨 쓴 판때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시몬이는 그 지역을 지나가시던 아주머니께서 막 팔려서 끌려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던 광경을 목격하시고 그 자리에서 돈을 주고 사버린 녀석입니다.

제가 살테니 얼마냐고 물은 대답에..." 근에 8천원..."이라는 답이 돌아 왔다네요..

시몬이를 판 할아버지는 소일거리로 4~5마리의 개를 기르고 있다며 더 살거면 자기한테 오라고 했답니다.

정황상으로 볼때 할아버지는 5만원에 시몬이를 도살장 남자에게 팔았고
아주머니는 도살장 남자에게 10만원을 주고 산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날 아주머니의 눈에 띠이지 않았다면 지금쯤 이 세상에 없었을 시몬이..

한없이 순한 눈망울에 처음 본 사람에게도 다정하고 애교 많은 시몬이..

 

올여름 얼마나 많은 시몬이들이  5만원에 영혼과 육신이 팔려나갈까요....




댓글

다래뿌꾸언니 2010.05.20

입양간 시몬이는 지금쯜 낮잠을 자고 있으려나??? 궁금하네용 ㅎㅎㅎ


길지연 2010.05.07

지금 이 시간에도 수없이 팔려가는 아이들이 있겠지요.


이현주 2010.05.04

아... ㅠㅠ. 정말 다행이다. 시몬아....


민수홍 2010.05.02

녀석, 정말 놀랐고 힘들었겠다. 이제부터 정말로 좋은 날들이 이어지길 바라고 응원할게. 진짜 반가워, 시몬!


김종필 2010.05.01

시몬 너는 들리니 낙엽 밟는 소리가 ...


박성희 2010.04.29

오랫만에 아이들이 보고 싶어 사무실에 들렀다 운 좋게도 시몬이를 봤네요. 짧은 다리의 시몬이 정말 정말 귀여웠답니다. 마치 새끼 북극곰처럼ㅎㅎㅎ 몇번 만져주니 바로 발라당. 어찌 저리 착한 아이를 개고기로 팔아서 받은 돈으로 지 목구멍에 먹을걸 쳐 넣고 싶을까요.


조안나 2010.04.29

시몬이.. 얼마나 놀랐을까요? 앞으로는 시몬이의 앞날에 즐겁고 행복한 기억만 생기기를 바랍니다.


이경숙 2010.04.29

울컥하네요...ㅠㅠ...정말...시몬아...어리고 천진난만한 네 눈동자를 보고도...먹을거리로 팔고...또...사고 싶었을까...ㅠㅠ....네 맑은 영혼은 10만원이 아니라...수억원을 줘도 살 수 없는 소중하고 또 소중한 것이란다...시몬아...사람이라서 ...참 ...미안해...


pearl 2010.04.29

아후.. 씨.. 진짜 그런~~ 인간도 아냐.. $@%*#$@){%#&*)%


정현영 2010.04.29

천진난만한 이쁜 시몬^^ 더 많은 시몬이들이 생길 수 있게 열씸히 해야죠!!


깽이마리 2010.04.29

시몬이가 복이 많은 아인가 보네요... 다시 살게된 복처럼 입양까지 좋은 집에 가서 이제까지의 아픔이 다 씻겨나갔으면 좋겠네요.


쿠키 2010.04.29

어찌나 애교가 많은지..아직 1살 덜된 듯한 앳띤 행동을 하는, 숏다리라 더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시몬이입니다. 식용으로 사라져가는 개들를 우리가 모두 거둘 수는 없지만 도살 직전에 동아줄 내려진 것도 이 녀석의 살 운명이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