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위기를 벗어나 새 삶을 살고 있는 구조 동물들의
일상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 장경원
- |
- 2010.07.19
- |
- 1
- |
- 3892
- |
- 503
저희 개는 진돗개 급이구요. 아파트에서 키우기는 좀 큰 강아지죠. 저희 동네 분들이 많이 이해해 주셔서 키우고 있습니다. 이번 일요일에 저희 개 데리고 엄마랑 같이 철산자*라는 아파트에 산책을 갔습니다. 아파트 겉 쪽으로 겉다가 다시 돌아 나오는 곳을 잘 몰라 헤매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몇동 몇호냐고 하셔서 나가는 길을 몰라서 그런다고 했더니 사람들이 왜 그러나 몰라라고 하면서 시큐리티를 부르더군요. 시큐리티가 달려 나와 그대로 그 아파트에서 쫓겨 났습니다. 누가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너무 하더군요. 개를 데리고 있어서 싸우기도 뭣해서 그냥 나왔지만, 아직도 그 우울함은 여전합니다. 그런 새 아파트에서는 반려동물을 못 키우나 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도 밤에만 데리고 나온다고 하시더군요. 자연과 사람 중에서 자연의 동물은 고려하지 않는 아파트인 모양입니다. 그 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었는데 가고 싶은 생각이 이젠 들지 않습니다. 단지 개를 데리고 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무 가혹합니다. 안 가면 되겠죠? 하지만, 그런 아파트에서도 저희가 겪었듯 많은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의 눈물과 불편함을 감수하는 노력이 있어야 개를 키울 수 있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아프네요. 그 과정이 너무나 힘들다는 것을 아니까요. 새삼 우리 동네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이경숙 2010.07.19
아파트라고 해서...반려동물을 못키우는 건...절대 아닙니다...우리 아파트에도...4집에 1집꼴로 많이들 키우고 있지요... 아파트 마당에서 산책시킬 때에도...반드시...배변봉투와 목줄을 챙기고...헛짖음으로 이웃에게 피해주지 않게 조심한다면...꼭...아파트라고 해서...반려동물을 못키우는 건 아닙니다....반려동물을 키운다는 이유 하나로...꼭...죄인처럼 지낼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