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위기를 벗어나 새 삶을 살고 있는 구조 동물들의
일상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 김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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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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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쥐 소리 치료받으러 갔다가 벌벌이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사진에서 보았던 그 벌벌군이 맞나 싶을정도로
어찌나 깔끔 멋있어졌는지...
한쪽 다리 절반이 절단되어 3마리로 깡총깡총 뛰어다니는데
애교도 많고 쪼마내서 너무너무 멋있어 졌답니다....^^
진짜 귀여워요 -_-b
저도 울 소리가 아니라면 입양하고 픈데
울집 소리는 사실 지난주 토욜날 한국 구조 동물관리협회에서 입양받아온 아인데
올리브 병원 원장님께서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실정도로
컨디션이 엉망인 아이라서 ㅠㅠ
우리 소리는 교통사고가 난 뒤 버려진 아이라 척추가 뒤틀리고
앞다리를 못 굽히고 뒷다리는 불구가 되어 엉덩이로 끌고다녀야되는
불쌍한 한살짜리 여아입니다...말티즈구요...
똥오줌을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맨날 뭍히고 다녀욤 ㅠ
회사 다녀오면 패드위가 똥밭 -0-
자고일어나면 은은히 풍기는 아침의 똥내 ㅡ,.ㅡ
거기다 보호기간중 관리를 제대로 못받아서 폐렴에 피부병에 욕창에 .
덜덜이는 우리 소리에 비하면 양반일정도로 소리는 정말 꼬질꼬질 그 자체였어요
다행히 올리브 동물병원 원장님께서 너무 친절히 잘 치료해주시고
저희 편의도 많이 봐주셨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말씀 올립니다 원장님! 복받으실거!!
우리 소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치료도 받고
건강해지면 척추수술도 해서 두 다리로 걸을때까지 애써볼려구요
누군가는 생명을 버리지만 누군가는 생명을 살리는게 참 세상의 이치인것같아요
소리 똥 치우고 딲고 드라이기로 말려주고 하루에도 몇십번씩 하다보면
정말 죽겠다 싶다가도 ...
소리가 엉덩이 끌면서 기대고 안기로 쫓아오는거보면 마음이 풀린답니다...^^
전에 주인이 똥싸면 애 구박했는지 똥싸면 벌벌떠는데 마음아파 죽겠어요
날버리지말아요 눈및으로 바라볼때면 ㅡ,.ㅡ
남편이랑 바라보다가 울어버렸어요 -0-ㅋ
우리 소리 지금은 제 무릎에 앉아서 멍때리는데
남편이 소리준다고 핫핑크 개밥그릇에 핑크색 머리삔에
핑크색 이동 집까지 여자애라고 왕창 신경써서 이것저것 사오고
스댕 울타리 무서워 할까봐 플라스틱 울타리까지 사오셧습니다 ㅎㅎ
나한테 하는것보다 잘해줘 =_=;
말이 딴대로 왕창샜는데요 여튼;;
벌벌이 입양하실 책임감있으신 분은 한번 고려해보셔도 될듯해요
미니사이즈만큼 쪼매나구요!
완전 애교쟁이랍니다 ㅋㅋ 가서 보시면 알듯요 ㅋ
과거의 상처라고는 찾아볼수 밝은 아이랍니다!
담번에는 사진도 같이 올릴게요...^^
댓글


쿠키 2010.07.27
벌벌이를 만나셨군요. 벌벌이 참 착하고 예쁘죠? 이제 마음의 상처도 회복되어야 할텐데, 말티즈 특유의 깍쟁이 짓을 안하는게 왠지 짠해요.. 마음것 깍쟁이로 뽐내도 되는데...
전혜영 2010.07.26
저도 벌벌이 처음 사진보고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었는데 오늘 건강해진 사진보고 마음 놓았던 한 사람입니다. 저 역시 지금 두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고 있고 가족들과 함께 살다보니 벌벌이를 데려오고 싶어도 데려올 수 없는 처지라 그냥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래도 이 곳엔 정말 좋은 분들이 많으시니 벌벌이도 좋은 주인분 만날꺼라 생각해요. 다혜님 복받을실꺼예요...언제까지나 소리랑 행복하시고 꼭 소리가 걸을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