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구호/지원
학대, 유기, 재난 둥 위기에 처한
동물의 안전을 지키고 회복 지원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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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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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활동가 한 명이 출근길에 서울 시내 고속화도로 한 켠에 고양이가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차들이 총알처럼 내달리는 전용도로라서 고양이가 있을 수 있는 곳이 아니었지만, 갓길 턱에 등을 기댄 채 힘겹게 숨을 헐떡거리고 있는 건 아직 어린 아기 고양이가 맞았습니다. 뒷다리를 뻗고 있는 모양새가 부상을 입은 게 확실해 보였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안아 올리려 하자 놀라서 격렬하게 피하는 것이 오히려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병원 검사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골반을 중심으로 6군데나 복합 골절을 당해 잘못하면 뒷다리를 못 쓸 수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지금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수술이 성공하면 걸을 수 있다지만 워낙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을 여러 차례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 어린 녀석이 잘 이겨낼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고양이를 만난 아침 출근길은, 구조한 활동가가 늘 다니는 길이 아니었습니다. 평소에는 차를 가지고 출근하지 않거든요. 그러니 마침 그 날 그 시간 그 장소에서 교통사고 당한 고양이를 만나 구조할 수 있었던 건 매우 다행스러운 인연인 거지요. 부디 이 인연이 길게 이어질 수 있도록 고양이가 건강을 회복하길 바랍니다.
도로 위에서 다친 동물을 발견했을 때
도로 위에서 다친 동물을 발견하면 당황하지 말고 가까이 다가가 상태를 확인해 주세요. 직접 구조할 수 있으면 병원으로 옮겨 1차로 상태를 확인해 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친 동물은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구조할 때 격렬하게 저항할 수 있으니 목장갑, 종이상자 등 적절한 도구를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병원 검사 후 치료에 어려움이 있거나 진료비가 부담되면 동물자유연대로 연락주십시오. 도움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겠습니다.
도로에서 발견한 동물을 직접 구조하기 어려울 때는 한국도로공사 (1588-2504)로 전화하시면 구조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이경숙 2013.09.04
정말 다행입니다...ㅠㅠ
최지혜 2013.09.03
저도 고속도로에서 개를 한마리 발견했는데, 저는 시외버스 안이였고, 어쩔줄을 몰라, 안절부절,,같은 부산회원이신 분께 계속 연락하여 주절주절 하였던 기억이 나네요 ㅜㅠ
김수정 2013.09.03
어쩜...양이가 살려달라는 외침을 들으셨나보네요..감사하고 감사하네요
박새롬 2013.09.03
얼마전..비오는날 교통사고당한아가고양이가 생각나네요. ㅠ 살아는있엇지만 사고당하면서 팔이 잘려나가고 피부가 다벗겨져서 결국 병원에서 편하게 보내주자고하여 ㅠ 보내주었는데 아직도 비가오면 아가고양이가생각이나요 ㅠㅠ
이기순 2013.09.03
요녀석, 엄청 싸납게 굴며 구조에 나선 우리 활동가 팔을 쥐어뜯어놨다고 들었는데 발라당하고 있는 마지막 사진을 보니 웃음이 터집니다. 아가, 얼렁 나아서 건강하게 만나자.
정진아 2013.09.03
구조되지 않았더라면 꼼짝없이 길가에서 생을 마감했을텐데 마침 그 시간, 그 자리에 동물자유연대 활동가가 지나갔다는 게 너무나 다행입니다. 얼른 회복해서 행복하게 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