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진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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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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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 운영진 여러분.
3월 말에 정말 최악의 환경에 방치된 진돗개 한마리를 보고 학대신고를 한 적이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에서 전화가 오셔서 주인이 있는 개인 것 같아 함부로 구조하기는 어렵고 지자체에 민원을 넣어주신다고 하셨으며, 2주 내 변화사항이 없으면 다시 신고해달라고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제보 뒤에 제가 꾸준히 지켜봤고, 제보한 날로부터 대략 일주일 뒤 견주인것처럼 보이는 분이 개가 있는 공간을 삽으로 대강 치우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혹시나 주인분이 기분 나쁘실까봐 쭉 지켜보거나 하지는 않고 천천히 지나가면서 관찰했습니다.
그 다음날 가보니 땅 위에 굴러다니던 배설물들은 좀 치운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치우는건 하루 뿐이었고 그 후로 일주일이 더 지난 지금도 여전히 배설물들이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결론은 제 개인 사비를 들여서라도 이런 심각한 상황에 방치된 개를 구조하고 싶고, 그 구조에 동물자유연대와 같은 전문적인 단체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1-2개월동안 지켜보는 제가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나서 진돗개가 있는 펜스 안을 유심히 살펴보던 중 펜스를 문처럼 열 수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제가 그 안으로 들어가서 개를 조금이라도 챙겨줄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견주 분의 허락을 받으려고 2번 정도 집 문을 두드려봤지만 항상 집 안에 아무도 없어서 허락을 구하지는 못했습니다...
정말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몰래 들어가 하루에 한번씩 진돗개에게 사료와 물을 주고 배설물을 조금씩이나마치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설물을 치우는 과정 중 발견한 더 심각한 것은 개가 걸어다니고 눕는 그 땅이 모두 배설물이라는 겁니다...
오랜 세월에 다져진것인지, 일부러 다져놓고 그 위에 흙을 뿌린 것인지 알수는 없으나 배설물을 치우면서 우연치않게 땅을 한번 파보니...냄새며 질감이며... 모두 배설물이었습니다.
개가 누빌수 있는 그 좁은 공간이 다른 땅들보다 높은 언덕처럼 생긴 이유는 배설물이 쌓여있어서 그런거였습니다.
너무너무 안타깝고 충격적입니다.... 진돗개의 피부상태가 정말 엉망이었던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엉덩이 쪽 털이 많이 빠져있어서 영양실조 탓인가 했는데.... 끔찍한 환경으로 인한 심각한 피부병이었습니다. 가끔씩은피가 많이 나서 제가 놀란 적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방치된 아이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1.04.19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전화 드렸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댓글 남겨드립니다. 보내주신 사진을 확인해본 결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관할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지면 격리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개가 열악한 사육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보자님과 함께 논의하고자 하니 시간 여유 되실 때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위기동물대응팀 송지성 활동가(02-6952-8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