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 2023.08.28

후기 남깁니다!! 그 포스트잇 남긴 분이 그 이후로도 익명으로 오픈톡방에 계속 협박 식으로 데려가지 말라고 했더라구요!! 이상한 사람임을 입증한 꼴이고 아이의 소유권도 없는 어중이 떠중이라 판단하고, 동네 캣맘분의 도움과 저의 설득(???)으로 오늘 무사히 잘 데려가셨어요ㅎ 같은 건물에서 일하시는 분이라 종종 소식도 주고받기로 했어요~! 정말 오늘은 기분이 너무 좋은 날이네용~! 답변 달아주신 정진아 활동가님께도 정말 감사 드립니다 ! 이 글이 그 분께도 많은 응원이 되었다고 해요 ❤

동물자유연대 2023.08.24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정진아입니다. 제가 드리는 답변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제가 밥주는 고양이를 떠올리며 답을 드리니 결정에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길고양이가 행복하게 살기에 아직 우리나라 환경은 고양이에게 우호적이지 않고, 특히나 사람에게 경계가 없는 고양이는 학대의 위협에 더 많이 노출되는 등 생존에 불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글에 쓰신 것처럼 교통사고의 위험도 늘 존재하고, 질병, 추위와 싸우며 매 순간 투쟁하듯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고단한 삶을 살아왔을 길고양이에게 입양을 원하시는 좋은 분이 나타나셨다면 앞으로는 고양이가 누군가의 가족으로서 편안하게 지내도록 해주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길에서 살아온 고양이라고 해서 길에서 더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이야말로 인간의 입장이 아닐까 싶고요. 1년 간 손타는 길고양이를 지켜보며 많이 마음이 쓰이셨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가 좋은 가족 만나 앞으로는 꽃길만 걷기를 바라고, 회원님께서도 마음의 짐 하나 쯤 놓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동물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