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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김건희씨에게 이용당한 것 같아 불편합니다
- 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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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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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연 후원 회원입니다. 동자연이 주관한 개식용금지법 관련 행사에 김건희씨가 참석해 사진 찍고 이것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그런데 그 때만 요란했을 뿐 이후론 국힘 당론과 다르다하여 현재까지 깜깜입니다.
동자연이 모든 생명의 권리 보장을 위해 정치권과 연대할 필요가 있다는 건 충분히 인정하고 공감합니다. 하지만 정치에 이용당해선 곤란하다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국민 다수가 비호하는 인사일 경우 아무리 그가 힘있는 자리에 있다해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봅니다.
결국 이번 행사는 김건희씨 자기 홍보에 이용만 당한 격인 듯하여 속상하고 씁쓸합니다. 제가 낸 회비로 그 사람을 후원한 셈입니다.
어찌된 연유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동자연의 해명을 듣고 싶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3.10.05
회원님,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 정책팀장 채일택입니다. 먼저 추석 연휴로 답변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남겨주신 내용은 영부인의 정치활동에 동물자유연대가 이용되었다고 판단하시고 그 원인 등에 문의하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먼저 동물자유연대는 동물의 삶을 개선하기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여야, 업계의 이해당사자를 막론하고 대화와 협의, 설득을 이어오고 있음을 전제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 기자회견의 배경에 대해 말씀드리면 개식용 종식의 과정에서 현 시점은 더이상 그 여부를 다투는 것에 매몰되어서는 안 되고 실질적인 이행의 방안을 마련해나가야 하는 때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연장선상에서 개식용 종식을 위한 입법과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고, 이 과정에서 다른 입법/정책 입안과 마찬가지로 시민들의 지지, 입법부의 의지, 행정부의 뒷받침이 요구됩니다. 그동안 개식용 종식에 미온적이었던 정부, 그 중에서도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현 여당도 동물복지 입법이나 정책에 있어서는 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있던 측면이 있습니다. 이들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필요했고, 영부인이 과거에도 개식용 관련 발언을 하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종식입법과 행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파급력이 더 클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당사자인 영부인 역시 이해득실을 계산했을 수는 있으나 기자회견 참석은 우리의 필요에 의한 것이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피부로 느껴지는 가시적인 변화가 보이지 않기에 회원님께서 우리단체가 이용되었다고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 바로는 농림부에서도 개식용 종식 로드맵 수립, 개식용 종식 입법안에 대한 검토(담당자와 주 1, 2회 지속적으로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등 실제 과거에 비해 전향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으며, 여당 역시 정책위 의장이 개식용종식을 당론으로 채택하여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단체의 활동이 얻는 것 없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었다는 우려는 거두어 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다 전적으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어느때보다 개식용 종식 입법의 가능성이 높은 것 역시 사실이고, 시민여론과는 별개로 정부와 여당의 우호적 태도를 형성하는데 기자회견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리라 짐작합니다. 앞으로도 회원님의 지지와 후원이 헛되지 않고, 동물들의 삶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